'백전노장' 미켈슨, PGA 데저트클래식 이틀 연속 선두

by이석무 기자
2019.01.19 11:34:27

필 미켈슨.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백전노장’ 필 미켈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69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미켈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3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로 이틀째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켈슨이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4라운드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면 생애통산 4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전날 무려 12타를 줄이는 엄청난 샷 솜씨를 뽐냈던 이켈슨은 이날 대회가 열리는 3개 코스 중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미켈슨은 11번홀(파5)과 12번홀(파3) 연속 버디를 적어내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어프로치샷이 물에 빠지는 등 샷 실수가 이어지면서 두 차례나 드롭을 했다.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미켈슨은 후반에 다시 살아났다. 5번홀(파4)에서 버디를 만든데 이어 6번홀(파4)에서도 2.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7번홀(파5)에서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버디를 추가하며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면서 후반에만 4타를 줄였다.



미켈슨은 “어제처럼 홀에서 가까운 곳에 붙여놓고 퍼팅을 하지 못했다”고 돌아본 뒤 “그전보다 공을 더 멀리, 그리고 똑바로 보내고 있다.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두 라운드도 지금 하는 것처럼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커티스 럭(미국)이 미켈슨에 두 타 뒤진 14언더파로 2위를 지켰다. 디펜딩 챔피언 욘 람(스페인)은 독감으로 고생하면서도 12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루키 임성재(21)가 선전했다. 전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던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잡아 7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로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8위에 랭크됐다. 선두 미켈슨과는 8타 차로 좁혔다.

김시우(24)는 4언더파 공동 89위에 처졌고 이경훈(28)은 3언더파, 김민휘(27) 1오버파, 배상문(33) 2오버파로 모두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는 선수들이 아마추어 선수들과 함께 3개 코스에서 1라운드씩 치른 후 3라운드 이후 컷을 통과한 프로 선수들만 최종 라운드에서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