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앙숙' 딜라쇼 vs 가브란트

by이석무 기자
2018.08.02 09:57:03

T.J. 딜라쇼(오른쪽) 대 코디 가브란트의 첫 대결 당시 경기 모습.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의 대표적잉 앙숙인 T.J. 딜라쇼(32·미국)와 코디 가브란트(27·미국)가 9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

현 UFC 밴텀급 챔피언 딜라쇼와 전 챔피언 가브란트는 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UFC 227에서 타이틀전을 벌인다.

딜라쇼와 가브란트는 지난해 11월 UFC 217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는 챔피언과 도전자 입장이 바뀌었다. 하지만 도전자였던 딜라쇼가 챔피언 가브란트를 2라운드 KO로 누르고 챔피언 벨트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경기는 딜라쇼에겐 타이틀 1차 방어전, 가브란트에겐 설욕전이다.

딜라쇼와 가브란트는 경기전부터 뜨거운 설전을 펼치며 UFC 227 메인 이벤트의 재미를 더했다.

딜라쇼는 “가브란트는 나와의 재대결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UFC가 가브란트를 경기에 넣으려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신경전에 나섰다. 이에 가브란트는 “내가 더 나은 파이터다. 재대결을 원한다”고 맞받아쳤다. 심지어 “딜라쇼가 의심스러운 금지 약물을 썼다”고 말하는 등 둘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딜라쇼는 전형적인 레슬러 스타일인 반면 가브란트는 강력한 펀치를 앞세운 타격가에 가깝다. 어느쪽의 주특기가 폭발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현지 전망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하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물론 스포츠베팅업체 마다 배당률이 서로 다를 정도다.

UFC 최다 타이틀 방어기록 보유자인 드미트리우스 존슨(32·미국)과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출신의 헨리 세후도(31·미국)의 플라이급 타이틀전도 주목할 매치다.

UFC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승부예측에 따르면 UFC 팬들 중 91%는 “존슨이 유리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11번이나 타이틀 방어를 완수할 만큼 실력이 뛰어난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세후도는 최근 윌슨 헤이즈와 서지오 페티스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1·부산팀매드)도 히카르도 하모스(23·브라질)를 상대한다. 강경호가 지금까지 만난 상대 중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하모스를 꺾고 4연승을 달성하면 밴텀급 랭킹 진입에 더욱 가까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