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6차전] 경기 전 그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

by박은별 기자
2013.10.31 18:11:32

김현수(왼쪽)와 최재훈. 사진=뉴시스
[대구=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전 그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

▲3년 연속 한국시리즈 갔으니 3년 연속 홈런을 쳐야하지 않겠다. 오늘만 이기면 내일은 무조건 이길 것 같다. 5차전을 이기면서 선수들이 더 단단해졌다. 선수들도 이제 경기가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조금만 더 집중해보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1승3패 됐을 때 선수들 모두 포기는 아니지만 분위기가 가라앉은 건 있었지만 5차전 승리로 이젠 해볼 만해졌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 모두 서울에서 대구로 버스를 타고 내려오며 많은 생각을 했다. 오늘이 문제지, 오늘만 이기면 우승할 수도 있을 것 같다. 5회까지 우리가 3점 이상 내준다면 두산도 긴장 꽤 할 것이다. (호수비가 여러차례 나오는 것에 대해선)수비도 봐달라. 원래부터 수비를 잘했다.(웃음)

▲대타는 어떤 상황에서든 긍정적으로 잘 생각이 들지 않는다. 복불복인 것 같다.

▲오늘 콘셉트는 무조건 이기는 것이다.

▲상대편에서 선발로 니퍼트를 맞는 기분을 알겠더라. 밴덴헐크가 공은 확실히 빠르더라. 힘도 좋고. 중간에 나와도 똑같았다. 오늘 경기는 1회에 먼저 공을 봐야할 것이다. 하루를 쉬고 나온다지만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잘 치는 방법 밖에는 없다. 시즌 때보다 제구도 잘 되고 있다. 볼넷으로 나가려는 건 요행이다. 우리도 삼성처럼 내일이 없다는 생각이다. 지든이기든 밥이 안넘어가더라. 입맛도 없고. 원래 잠도 잘 자는 스타일인데 수면시간도 줄었다.

▲다이어트엔 한국시리즈가 최고다.

▲내가 할 일은 똑같다. 무조건 나가는 것이다. 밴덴헐크와는 3번째 만나는데 공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담보단 생각없이 편안하게 들어서겠다.

▲괜찮아졌다. 그런데 이제 나갈 자리가 없다.(웃음)

▲최형우, 채태인 선배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감이 올라왔다. 홈런을 피해야하고, 그 전에 타자들을 누상에 내보내지 않는다면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 니퍼트, 핸킨스 컨디션 모두 좋다. 볼볼볼 보다는 빠르게 승부에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과감하게 들어가겠다. 쉬면서 분석 많이 했다. 우승이라는 단어를 빼고, 그냥 이긴다는 마음으로 들어가겠다. 우승이라 생각하면 흥분되기 마련이다. 오늘은 (볼배합 등 여러가지 경기 상황을 고려) 내 머리가 터져야한다.

▲내가 안나가야, 팀에 폐를 안끼치게 된다.(웃음). 니퍼트, 핸킨스로 끝내야 한다. 안되더라도 오늘 (유)희관이 형이 나가고 내일 (노)경은이 형이 나가면 된다. 우리 팀에 선발은 넘쳐난다.

▲각오는 이기는 것 밖에 없다. 오늘 반드시 끝낸다.

▲(7번 타순으로 내려간)이종욱이다. 잘해줄 것이다. 대구구장이 잠실구장보다 작다고 홈런을 더 노리진 않는다. 구장이 커도 넘어가는데, 작다고 더 신경쓰지 않는다.(웃음). 니퍼트가 대구에서 강하기도 하고 오늘 경기는 특히 선취점을 얻는 팀이 유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