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연패 탈출, 일등 공신은 '9연승 모드'

by정철우 기자
2013.07.02 22:00:14

KIA 이범호(가운데)가 2일 문학 SK전서 5회 홈런을 친 뒤 서재응(왼쪽)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KIA가 SK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6월 중순 이후 내달렸던 ‘9연승 모드’가 살아난 덕이었다.

KIA는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서 선발 김진우의 역투(7.1이닝 2실점)과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8-2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6월27일 두산전 이후 이어지던 4연패에서 벗어난 1승. 양현종에 이어 이용규마저 부상으로 빠지며 잔뜩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반전시킨 승리이기도 했다.

4연패 전, 9연승의 경기력이 다시 살아났다는 점에서 더 고무적이었다. KIA는 투.타의 밸런스를 앞세워 9연승(1무 포함)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최근 4경기서는 마운드와 타선이 모두 무너지는 악순환을 보였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경기 당 7점 가까운 득점력을 보이던 KIA는 4연패를 당하는 기간 동안에는 평균 3.5점에 그쳤다. 평균 자책점 역시 두 배 가까운 6.68까지 치솟았다. 타율이 2할3푼7리로 떨어진 것도 문제였지만 8할8푼9리던 장타율이 2할 넘는 6할8푼1리까지 떨어진 것이 더 큰 문제였다. 흐름을 단박에 바꿔 줄 장타력 하향세는 가뜩이나 가라앉은 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는 KIA의 연승 경기력이 되살아났다.



1-0으로 앞선 5회, 2사 후 집중력이살아난 것이 가장 임팩트가 컸다. 1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한 김선빈은 잇단 도루로 3루 진출에 성공했고, 2사 1,3루서 폭투 때 추가점을 냈다. KIA는 계속된 2사 2루서 나지완의 적시타와 이범호의 투런 홈런이 이어지며 승부를 갈랐다.

마운드에선 김진우가 빛났다.

최근 눈에 띄게 위기 관리 능력이 좋아진 김진우는 이날도 SK 타선을 효율적으로 요리했다.5월 득점권 피안타율이 3할4푼2리나 됐던 김진우는 6월 이후 8푼3리라는 놀라운 안정감을 장착하며 KIA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2회 무사 1,2루 위기서 이재원을 투수 땅볼로 막은 뒤 김강민을 병살타고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은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KIA는 6-1로 앞선 8회 1사 후 김진우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1점을 내주고 만루 위기까지 쫓겼지만 박지훈이 김상현을 병살타로 솎아내며 이닝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