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127 소품 두고 표절 논란…외주 업체 "피해끼쳐 죄송"
by김현식 기자
2021.08.26 15:00:31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보이그룹 NCT 127의 컴백 프로모션 이미지에 미국 밴드 다운타운 보이즈의 공연 포스터를 표절한 소품이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소품 제작을 담당한 외주업체 측은 사과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일부 네티즌들은 NCT 127 공식 SNS에 게재된 새 앨범 컴백 프로모션 이미지 속 소품으로 쓰인 포스터가 다운타운 보이즈의 포스터와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다운타운 보이즈 측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문제를 직접 공론화했다. 이들은 트위터에 자신들의 공연 포스터와 NCT 127의 프로모션 이미지 속 소품으로 쓰인 포스터를 동시에 올렸다. 이와 함께 “NCT 127이 우리 포스터를 훔친건가?”라는 글과 NCT의 공식 트위터 계정 링크를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문제가 된 소품을 제작한 외주업체인 몬스터트럭 측은 25일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려 “다운타운 보이즈의 포스터를 허가 없이 수정 사용한 건에 대해 깊은 사과를 표한다”고 밝혔다.
몬스터트럭 측은 “이번 콘텐츠의 미술을 의뢰받고 진행단계에서 대학생들이 직접 꾸민 공간을 콘셉트로 다양한 아트웍 이미지를 벽면에 배치하고자 했다”면서 “평소 다운타운 보이즈의 팬이었던 자사 디자이너 직원은 그래픽 원본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이것이 배경 소품으로 사용됐을 때 무드와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고 수정작업을 거치며 해당 그래픽이 오마주 형식으로 작용되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결과적으로 다운타운 보이즈와 원본 그래픽디자이너의 작품을 훼손하게 됐다”면서 “직원의 불찰로 인해 프로젝트를 의뢰한 기획사와 아티스트에게 피해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전 검수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NCT 127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논란과 관련한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