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남자 유도, 단체전 금메달...김재범, 2관왕 등극

by이석무 기자
2014.09.23 21:40:52

한국 유도 간판스타 김재범.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유도 남자 대표팀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 김재범(한국마사회)은 아시안게임 유도 최초의 2관왕이 됐다.

남자 유도 대표팀은 2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유도 단체전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을 4-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단체전 승리를 견인한 김재범은 81kg급 금메달에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급경기인 유도는 그전까지 다관왕 탄생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 단체전이 처음 신설되면서 2관왕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 첫 주인공이 바로 김재범이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66kg급 최광현(하이원)이 아즈마트 무카노프에게 패했다. 위장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지도를 받은 뒤 소매업어치기 되치기에 의한 절반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73kg급에 출전한 ‘노장’ 방귀만(남양주시청)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방귀만은 다스탄 이키바예프에게 먼저 절반을 허용해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종료 1분 20여초를 남기고 허리치기로 절반을 만회한 뒤 상대가 위장공격에 의한 지도 2개를 받으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다음 차례는 대표팀 에이스 김재범이었다. 김재범은 5분 내내 상대인 아지즈 칼카마눌리를 압도한 끝에 반칙승을 따내고 전세를 역전시켰다. 빗당겨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이후 2경기는 한판쇼였다. 90kg급의 이규원(한국마사회)이 티무르 볼라트를 멋진 한판승으로 제압했다. 양팔 업어치기가 그림같이 들어갔다. 출전 선수 5명 중 3명이 먼저 이기면서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결국 마지막 주자인 무제한급의 김성민(경찰체육단)까지 예르잔 쉰케예프를 허리후리기 한판승으로 누르면서 대미를 멋지게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