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림픽’ 근대5종 서창완, “참가에 의미 두지 않아... 꼭 메달 딸 것”

by허윤수 기자
2024.06.28 17:21:14

근대5종 대표팀, 28일 국군체육부대서 미디어데이
세계선수권서 역대 최고 성적 기록하며 올림픽 기대 키워
서창완,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남고파"

28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서창완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경=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근대5종 대표팀의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이 첫 올림픽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겠다고 다짐했다.

대한근대5종연맹은 28일 오후 2시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서 근대5종 국가대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최은종 감독과 김성진 코치를 비롯해 서창완, 전웅태(광주광역시청), 김선우(경기도청), 성승민(한국체대)이 자리했다.

근대5종은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런(육상+사격)을 모두 하는 종목이다. 대표팀은 올림픽을 앞두고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6일 중국 정저우에서 막을 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여자 개인전(성승민), 남자 계주(전웅태-서창완), 여자 계주(김선우-성승민), 혼성 계주(서창완-김선우)에서 금메달 따냈고 남자 단체전(전웅태-서창완-김승진)과 여자 단체전(김선우-성승민-장하은)에서 은메달, 남자 개인전(전웅태)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8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최은종 감독(왼쪽부터), 서창완, 전웅태, 성승민, 김선우, 김성진 코치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올림픽에서는 남녀 개인전만 열리는데 한 국가에서 남녀 선수 2명씩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남자부 전웅태, 서창완이 나서고 여자부에선 성승민, 김선우가 출전한다. 한국 근대5종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전웅태가 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따냈고 정진화가 4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선 김세희가 도쿄 대회 때 기록한 11위가 최고 성적이다.

서창완은 “첫 번째 올림픽이나 그렇지 않은 것처럼 재밌게 즐길 생각”이라면서도 “참가에 의미를 두지 않고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나가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으나 대표팀에 쉼표는 없다. 곧장 올림픽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서창완은 “대회가 끝난 지 얼마 안 되긴 했으나 훈련량에 불만은 없다”라며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감독님, 코치님 말은 전적으로 믿고 착실하게 훈련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28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미디어데이에서 서창완이 승마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근대5종에서는 승마가 변수로 꼽힌다. 추첨으로 말을 배정받아 짧은 시간 교감한 뒤 바로 경기에 나선다. 이에 따라 공정성, 동물 학대 등의 문제가 제기됐고 다음 대회부터는 승마를 대신해 장애물 경기 포함된다. 이번 대회가 승마가 포함된 근대5종의 마지막 대회다.

서창완은 “아무리 좋은 말을 배정받아도 기수가 잘못 타면 좋은 점수가 안 나오기에 세세한 부분까지 잘 훈련하겠다”라면서도 “우리나라는 모두 스타일에 맞는 말과 걸렸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서창완은 자신 있는 종목으로 레이저런을 꼽으며 “감독님과 새벽부터 훈련하는데 하는 만큼 기량이 늘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술 종목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어려운데 보완해서 후회 남지 않게끔 재밌게 경기하겠다”라고 다짐했다.

28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미디어데이에서 서창완이 수영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근대5종 대표팀은 성적 못지않게 팀 분위기도 좋다. 11년째 대표팀을 이끄는 최은종 감독은 “10년 전에는 감독과 선수로 만났는데 이제는 부모와 자식 같다”라며 “부모가 자식을 위해 또 자식이 부모를 위해 무얼 못 하겠는가?”라고 말할 정도다.

“훈련 분위기는 다른 어떤 종목보다 좋다고 말할 수 있다”라는 서창완은 “가족보다 많이 보는 게 코치진과 팀 동료기에 돈독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훈련 분위기가 정말 좋고 끝나면 다 같이 웃는 모습도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창완은 “잘하는 선수가 워낙 많지만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주면 이길 수 있다”라며 “항상 꿈꿔왔던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로 남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