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실점후 위축된 것이 패인…열심히 싸웠다"

by이석무 기자
2017.05.30 22:45:31

30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한국 대 포르투갈 경기. 한국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이승우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염원했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상당히 죄송스럽다”며 “전반 역습 2방에 2골을 내준 것이 오늘 패인이다. 아쉬운 실점을 한 뒤 위축이 됐다”고 패인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투혼을 높이 평가한다”고 선수들을 위로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스코어는 1-3으로 패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전반 역습 2방에 2골을 내준 것이 패인이다. 운 좋은 날은 수비들이 몸에 맞아도 찬스가 되지 않는 나쁜 각도로 간다. 오늘은 포르투갈에 운이 따랐다. 우리 선수 몸에 맞고 가는 공도 골대가 잘 보이는 각도에 떨어졌다. 전반 실점 후 위축된 것이 패인이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투혼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가 염원한 결과를 못 가져와 죄송스럽다.



- 오늘 투톱을 쓴 이유는.

▲상대가 4-3-3으로 나올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상대는 3일 쉬었고 우리가 4일 쉬었다. 상대 투 스토퍼가 제공권이 좋지만 빠져가는데 취약점이 있었다. 조영욱 혼자 빠져 들어가기보다 하승운이 같이 들어가는게 더 낫다고 판단해 4-4-2 전술을 썼다.

- 포르투갈 7번(곤사우베스)이 오른쪽으로 나왔다.

▲그것은 개의치 않았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크로스 넘어올 때 양쪽 풀백이 흔들린 것이 패인이다.

- 이번 대회 총평을 한다면.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열심히 싸웠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포르투갈은 모든 선수가 거의 프로에서 뛴다. 벤피카, 포르투, 스포르팅, 리스본 등 포르투갈의 명문팀에서 1군이나 2군 선수가 왔다. 우리는 K리그 출전 명단에도 못 들어가고 대학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경기력이 뒤진다. 좋은 성적 내려면 어린 선수들이 리그에서 많이 뛰어야 한다. 잉글랜드도 이미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많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실력 차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