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신중”…최시원,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by김윤지 기자
2019.04.01 15:48:58

1일 첫 방송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출마 사기꾼 역으로

배우 최시원(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배우 겸 가수 최시원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KBS2 새 월화 미니시리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연출 김정현) 제작발표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2017년 불거진 반려견 사건에 대해 “더욱 주의하고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고개 숙였다.

이날 첫 방송하는 ‘국민 여러분!’은 최시원이 2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다. 지난 2017년 8월 전역한 최시원은 tvN 드라마 ‘변혁의 사랑’으로 빠르게 복귀했다. 같은 해 10월 반려견이 이웃을 물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동안 안방극장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콘서트, XtvN 예능 ‘슈퍼TV’ 등 슈퍼주니어 멤버로서만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드라마에서 최시원은 사기꾼 집안의 3대 독자 양정국 역을 맡았다. 얼떨결에 경찰 김미영(이유영 분)과 결혼한 후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려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된다. 황당한 설정과 코믹 연기에 대해 “제작진과 상의하면서 대본에 충실히 연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국회의원 이미지를 바꾸는 걸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 최시원(사진=노진환 기자)
상대역은 이유영이다. 첫 호흡은 두 사람은 “갑과 을이 분명한 관계”라면서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유영은 “현실적인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최시원이 워낙 잘 맞춰주고 있어 편하게 임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연출을 맡은 김정현 PD는 캐스팅의 기준으로 ‘예외성’으로 꼽았다. 엘리트 이미지의 최시원을 사기꾼 캐릭터로 발탁한 이유였다. 김 PD는 “사기꾼은 다양한 직업을 소화해야 한다. 최시원은 눈치가 굉장히 빠르다. 주문 사항을 빠르게 반영해 준다”고 말했다.

김정현 PD는 “권력자들이 잘못을 저질러도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해도 저것보단 잘하겠다’라는 말을 하지 않나. 그런 의미를 담은 드라마”라면서 “‘국민 여러분!’은 주인공이 사기꾼이라는 설정 안에서 시도할 수 있는 영역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배우 태인호, 김민정, 김정현 감독, 최시원, 이유영, 김의이성(사진=노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