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전설에서 초보 해설가로 변신한 이종범·김선우·정민철

by이석무 기자
2015.03.24 14:17:44

야구 전설에서 해설가로 변신한 ‘초짜 해설가 3인방’. 왼쪽부터 김선우, 이종범, 정민철 해설위원.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그라운드 대신 마이크 앞에 선 ‘초보 해설가 3인방’이 새로운 도전에 대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MBC스포츠플러스는 24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시즌부터 새롭게 프로야구 해설을 맡게 될 이종범, 김선우, 정민철 해설위원을 소개했다. 이들은 기존의 허구연, 박재홍 해설위원과 함께 MBC스포츠플러스의 프로야구 중계와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맡을 예정이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바람의 아들’ 이종범 해설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다. 이종범 해설위원은 “11년 연속 시청률 1위를 해야 하는데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항상 나만의 해설을 하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멘탈적인 부분을 가르쳐주고 싶다. 열심히 해서 명가의 전통을 살릴 수 있는 해설위원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 마운드의 레전드에서 해설가로 변신한 정민철 해설위원도 유머감각이 돋보였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그동안 한화, 요미우리 등 거대 함대에 계속 있었다. 지금은 방송계에 거대 함대에 들어왔다. 요즘 2시간 밖에 자지 못하고 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첫 해설자로 자리하게 된 김선우 해설위원은 방송에 대한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17년 프로선수 동안 1등을 한 적이 없다. 이번에는 1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야구를 빼고는 생활을 하지 않는다. 기사들도 하루종일 체크하고 꼼꼼히 공부하고 있다. 실수하더라도 살갑게 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스포츠 중계의 베테랑 캐스터인 한명재 아나운서는 이들 3명의 ‘초짜 해설위원’들의 캐릭터를 재미있게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겨울 많은 시간 동안 해설자들과 골방에 갇혀 어려운 시간을 가졌다. 리허설을 하면서 약점과 강점을 분석했다”라고 말한 한명재 아나운서는 “이종범 해설위원은 구수하고 큰 형 역할을 잘해준다. 다만 카리스마 해설을 기대했는데 너무 부드러운 남자인 것 같다. 시즌이 되면 카리스마 있는 해설을 이끌어내겠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선우 해설위원에 대해선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져봤던 해설위원은 없다. 그 경험을 녹여서 방송할 수 있도록 준비할것이다. 아쉬운 것은 방송을 하면서 조금 힘들어한다는 점이다”라고 소개했다.

정민철 해설위원에 대해선 “입담도 그렇고 현역시절도 그렇고 정말 대단한 양반이다. 충청도 사람이라 배려도 많이 한다. 그같은 배려를 시청자들의 배려로 바꿀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