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돌풍 매치플레이서도 계속…조별리그 2연승 ‘신바람’

by주미희 기자
2023.05.18 16:28:00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2R
방신실, 샷 이글 잡아내며 이채은에 2&1 승리

방신실이 18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신예’ 방신실(19) 돌풍이 이번주에도 계속되고 있다. 방신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방신실은 18일 강원 춘천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이채은(24)을 2&1(1홀 남기고 2홀 차)로 꺾고 승리했다.

올해 루키인 방신실은 현재 KLPGA 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지난해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40위에 머물러 조건부 시드를 얻는 데 그쳤고 이에 출전할 수 있는 대회 수는 극히 제한적이지만, 올 시즌 세 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우승 경쟁을 두 번이나 펼쳤다.

거기에 우승 경쟁을 할 때마다 300야드에 육박하는 초장타를 때려내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골프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난달 첫 대회였던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서 이다연(26)과 팽팽한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4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16번홀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17번홀에서 OB를 내며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팬들의 응원은 더욱더 뜨겁다.



방신실은 이번 매치플레이에서도 예측 불가능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전날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21)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13번홀까지 2홀 차로 끌려갔지만 승부를 올 스퀘어로 만든 뒤 마지막 18번홀 버디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 16번홀부터 한 번도 승기를 뺏기지 않았다. 16번홀(파3)에서 5m 버디를 잡아내며 1업으로 앞서간 방신실은 파를 지킨 1번홀(파4) 이채은이 보기를 범해 이 홀을 따냈다.

방신실은 4번홀(파4)에서는 샷 이글을 잡아내며 3홀 차로 앞서 갔지만, 7번홀(파3)에서 벙커 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버디를 잡은 이채은에 홀을 내주고 말았다. 방신실은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깊은 러프로 가는 위기를 맞았지만, 2m 파 퍼트를 집어넣고 승리를 지켰다.

조건부 시드를 갖고 있는 방신실은 올 시즌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132명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 뿐이다. 10개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시즌 풀 시드를 받으려면 올 시즌 출전하는 KLPGA 투어에서 우승하거나, 드림투어(2부) 상금 랭킹 20위 안에 들어야 한다. 방신실에게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나리오다.

앞서 한진선(26)이 현세린(22)을 4홀 남기고 5홀 차로 꺾어 2승을 거뒀고, 성유진(23)도 ‘슈퍼 루키’ 김민별(19)을 5&4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박현경(23)과 임진희(25), 이예원(20) 등도 각각 승리해 2승을 기록했다.

박지영(27)은 이다연(26)이 기권해 부전승으로 이틀 연속 승리를 따냈고, 전날 패했던 박민지(25)도 이날은 6홀 차로 크게 승리했다.
그린 파악 중인 방신실(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