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메츠전 7⅔이닝 무실점...8승 달성-NL 다승 1위(종합)
by이석무 기자
2019.05.31 14:05:49
| LA 다저스 류현진이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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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5월의 마지막 등판에서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쳐 시즌 8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은 뒤 1-0으로 앞선 8회초 2사 후 구원투수 켄리 잰슨과 교체됐다. 다저스는 메츠를 2-0으로 눌렀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1패)째를 기록한 류현진은 같은 7승이었던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다승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는 아메리칸리그의 도밍고 헤르만(9승)과 저스틴 벌랜더(8승), 단 2명 뿐이다. 아울러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부터 6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류현진은 삼진은 7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투구 수는 106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65에서 1.48로 더 낮췄다. 양대리그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메이저리그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1점대 평균자책점은 류현진이 유일하다.
이 날도 호투를 펼치면서 내셔널리그 5월 이달의 투수상 수상도 유력해졌다. 류현진은 5월 6경기에서 44⅔이닝을 던져 단 3점만 허용했다. 5월달에만 5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0.59를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모두 내셔널리그 1위다.
류현진의 투구가 이날도 빛을 발했다. 7이닝 가운데 4이닝을 삼자범퇴로 간단히 처리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긴 류현진은 2회초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아데이니 에체베리아를 2루 땅볼, 토머스 니도를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피트 알론소에게 2루타를 허용해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토드 프레이저, 카를로스 고메스, 에체베리아를 잘 막아내 영봉 행진을 이어갔다. 2회초와 7회초를 제외하고는 완벽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아웃까지 잘 잡은 뒤 투구수 100개를 넘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 홈팬들은 무실점 역투를 펼친 류현진에게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볼넷을 1개 얻어 출루했다.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볼넷 숫자는 3개로 늘어났다. 시즌 타율은 1할5리에서 9푼5리(21타수 2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메츠 좌완 선발 클라우디오 바르가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1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의 좌측 3루타와 2번 맥스 먼시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7회까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해 1-0 불안한 리드를 잉어갔다.
하지만 류현진 덕분에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결국 8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뒤 잰슨이 9회를 잘 막아 영봉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6월 6일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애리조나를 상대로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3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이다. 올시즌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9월 애리조나와 한 차례 맞붙어 6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