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함&유쾌함 포 그 자체' 잭 블랙, 무한매력 발산(종합)

by박미애 기자
2016.01.21 12:44:56

잭 블랙(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잭 블랙의 친근함 유쾌함은 포 그 자체였다. 잭 블랙이 내한 행사에서 무한 매력을 발산했다.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감독 여인영)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주인공 포의 잭 블랙, 연출한 한국계 여인영 감독이 참석했다.

잭 블랙은 국내 팬들의 환대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했다. 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놀랐다. 따뜻하게 맞아줘서 감사하다”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전날(20일) 참여했던 레드카펫 행사에 대해서도 “쇼크를 받았다”면서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영광이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잭 블랙은 시종일관 유쾌했다. 4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도 동안이라는 이야기에 “엊그제 만난 성룡이 훨씬 더 동안이었다”며 동안 비결로 ‘긍정’ ‘열정’ 그리고 ‘치즈버거’를 꼽았다. 그는 “살이 많이 찌면 주름이 잘 안 생긴다”며 “한국에도 치즈버거 많죠?”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잭 블랙은 인기 예능 MBC ‘무한도전’에도 출연한다고 알려져 관심이 쏠렸다. 그는 “무한보다 더 큰 수자는 없지 않냐”며 “그 어떤 도전도 받아들이겠다. 생존만 했으면 좋겠다. 용감한 전사(포)로서 ‘무한도전’에 동참하겠다”고 재치 있는 각오도 전했다.

잭 블랙이 연기에 임하는 태도, 작품에 대한 견해 등을 통해 ‘쿵푸팬더’ 시리즈가 전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는 이유는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며 연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포는 영원한 젊음, 소망, 순수함, 따뜻함의 상징이다. 포를 연기할 때 로커 또 배우를 꿈꿨던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한다. 포가 히어로를 목표로 하는 모습이 무언가를 동경했던 나의 사춘기 시절과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는 일반적인 히어로와는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보통의 히어로는 마초적이고 눈물도 흘리지 않는데 포는 섬세하고 따뜻한 인물이다. 영웅이지만 인간적이고 연약한 모습이 있다는 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가는 것 같다. 악당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책임감을 느끼고 제자에서 스승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어른이 되고 고향을 떠나서 취직을 하는 우리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쿵푸팬더’ 시리즈는 드림웍스 최고의 흥행 애니버스터. 1편이 467만 관객, 2편이 506만 관객을 모으며 1·2편이 세계에서 통산 13억 달러를 기록하며 큰 흥행을 거뒀다. ‘쿵푸팬더3’은 5년 만에 관객과 만나는 ‘쿵푸팬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놀고먹는 것을 좋아하는 팬더들에게 궁극의 쿵푸를 전수하기 위해 쿵푸 마스터로 나선 포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작품이다. 기존 캐릭터에 주인공 포의 친아빠 리, 여자 팬더 메이메이, 환상적인 팬더 마을에 살고 있는 귀여운 베이비 팬더 등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이야기의 새로움과 풍성함을 더했다. 개봉은 오는 28일.

여인영 감독과 잭 블랙(사진=방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