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공방전' 신태용호, 세르비아와 0-0 전반 마감
by이석무 기자
2017.11.14 20:49:30
| 1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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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7년 마지막 공식 A매치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동유럽의 복병 세르비아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이어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울산 문수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공방을 벌인 끝에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거두고 기나긴 승리 가뭄에서 벗어난 대표팀은 이날 월드컵 유럽 예선 D조 1위팀 세르비아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원톱에 손흥민(토트넘)을 배치하고 바로 아래 쉐도 스트라이커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를 내세웠다.
좌우 날개에는 이재성(전북)과 권창훈(디종)이 나서고,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스완자시티)과 정우영(충칭 리판)이 지켰다.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권경원(톈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장현수(FC도쿄)-최철순(전북)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 45분 내내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한국은 경기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 시작 10분 이후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여러차례 수세에 몰렸다.
한국은 전반 21분 세르비아 공격수 알렉산다르 프리요비치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26분에는 한국 진영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프리킥을 내줬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그림같은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도 기회는 있었다. 전반 29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2분에는 김민우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린 것을 손흥민이 살짝 발을 갖다대며 방향을 바꿨지만 골키퍼 손에 걸려 역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슈팅 숫자는 5-5로 같았지만 유효슈팅은 3-1로 한국이 더 많았다. 다만 중앙 수비진의 볼 클리어링이 약하다보니 세르비아에게 기회를 내준 부분은 아쉬운 모습이었다.
지난 콜롬비아전과 달리 최전방 손흥민을 뒷받침해주는 동료들의 연계플레이나 패스가 부족했던 것도 후반전에는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