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 폭염경보 뚫고 홀인원+이글…1R 공동선두

by조희찬 기자
2016.07.29 17:32:29

장수연(사진=KLPGA 제공)
[경산=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장수연(22·롯데)이 폭염 경보가 내린 ‘대프리카(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성한 신조어, 아프리카와 같은 대구 여름 날씨를 빗댄 것)’의 더위를 뚫고 첫 홀인원 등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장수연은 29일 경상북도 경산 인터불고 경산 컨트리클럽(파73·673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카이도MBC플러스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2개(홀인원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라운드가 매듭지어지고 있는 오후 5시 30분 현재 동 타를 적어낸 김지현2(25·롯데), 정연주(24·SBI저축은행)와 함께 공동선두다.

올 시즌 2승을 수확한 장수연은 남은 라운드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또한 현재 1위(346점)에 올라 있는 대상포인트에서 2위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

폭염경보(35도 이상)가 내려진 대구 인근에 위치한 대회장이었지만 장수연의 샷은 거침없었다. 장수연은 10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했지만 11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약 2.5m에 붙여 손쉽게 이글을 낚아챘다. 이후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였고, 7번홀(파3)에서 피칭 웨지로 친 샷이 홀컵에 들어가며 선두 자리에서 라운드를 마감했다.



장수연은 “날씨가 덥다 보니 그린이 말라 공이 많이 튀었다”며 “내일은 이를 고려해 조금 더 계획적으로 그린을 공략하겠다”고 다짐했다. 홀인원 상황에 대해선 “상품이 걸려 있진 않지만 공식 대회 첫 홀인원인만큼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오후조로 출발한 김지현2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채며 단독선두로 라운드를 끝낸 장수연을 따라잡았다. 정연주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공동 선두 그룹에 합승했다.

공동 4위 그룹 경쟁도 치열했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기록한 박결(20·NH투자증권)을 비롯해 김희망(21·볼빅), 주은혜(28·문영그룹), 김민선5(21·CJ오쇼핑), 하민송(20·롯데)이 같은 점수를 적어냈다.

상금랭킹 2위 고진영(21·넵스)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 2언더파 71타 공동 15위에서 라운드를 마쳤다. 상금랭킹 4위 이승현(25·NH투자증권)은 공동 29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