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불펜피칭, 그레인키만큼 특별" -美에디터 감탄

by정재호 기자
2015.03.17 16:00:1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7·LA다저스)의 불펜피칭이 LA 다저스 전문가의 눈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국의 유명 스포츠 전문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계열의 온라인 매체인 ‘FS’에서 다저스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스테이시 윌러는 ‘2015년 다저스 스프링캠프 탐방기’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류현진의 불펜피칭이 진심으로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17일(한국시간) 밝혔다.

윌러는 탐방기에서 “몇몇 타자들의 타격연습을 지켜본 뒤 투수들의 불펜 현장으로 향했다”고 류현진의 피칭에 대한 언급을 꺼냈다.

그는 “그곳에서 류현진이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주시하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소화하고 있었다”며 “전날 잭 그레인키(31·다저스)의 피칭을 본 것만큼이나 류현진의 투구를 가까이서 지켜본 건 진정으로 특별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류현진은 전력을 다한 피칭이 아닌 비교적 가볍게 공을 뿌리고 있는 것이 확인되는데 공을 받는 포수 바로 옆쪽에서 본 류현진의 공은 한눈에 보기에도 꺾임이 뚜렷할 만큼 상당한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패스트볼(빠른공) 구사 시 공 끝의 움직임도 좋아 여유로움 속에 묻어나는 진짜 실력자의 기운이 물씬 풍겨 인상적이다.



한편 류현진은 18일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 2번째 선발등판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맞상대 선발투수는 지난겨울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레인저스로 이적한 요바니 가야르도(28·레인저스)다.

어떤 의미에서 류현진보다는 가야르도의 투구에 보다 관심이 쏠리는 매치다. 레인저스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28·레인저스)가 불의의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로 사실상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레인저스는 ‘뉴 페이스’ 가야르도에게 거는 기대가 남달라졌다.

류현진으로서는 ‘2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좋았던 첫 등판 때의 제임스 쉴스(33·샌디에고 파드레스)에 이은 2경기연속 상대팀 에이스와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비록 시범경기지만 던지는 재미나 긴장감이 쏠쏠할 전망이다.

하루 일찍 공개된 류현진 상대 레인저스 선발 라인업에서 추신수가 빠져 다소 김이 샜지만 여러 모로 볼거리가 많은 2번째 시범경기 출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