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리버풀에 2-0승리…EPL 우승에 '한 발짝 더'

by송지훈 기자
2010.05.02 23:55:36

▲ 리버풀전에서 첼시의 쐐기골을 터뜨린 첼시 미드필더 램파드(사진_gettyimages/유로포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첼시(감독 카를로 안첼로티)가 라이벌 리버풀(감독 라파엘 베니테스)을 꺾고 리그 우승의 7부 능선을 넘어섰다.

첼시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09-1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서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와 미드필더 프랑크 램파드의 연속골을 앞세워 리버풀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올 시즌 26승(5무6패)째를 거두며 승점을 83점으로 끌어올려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로써 첼시는 오는 10일 열리는 위건과의 리그 최종전에 승리할 경우 경쟁자 맨유(승점79점)의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리버풀은 홈팬들이 보는 앞에서 라이벌 첼시에 무릎을 꿇으며 승점(62점) 추가에 실패했다. 리버풀은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위 토트넘(승점67점)과의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져 추격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로써 리버풀은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에 실패해 새 시즌 운용 계획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양 팀이 시종일관 치열한 기 싸움을 펼치며 공방전을 지속한 가운데, 전반33분 상대 실수를 틈타 한 골을 선취한 첼시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공격수 드로그바가 리버풀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의 백패스를 가로챈 뒤 골대 안쪽으로 가볍게 밀어넣어 선제골 겸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8분 터진 두 번째 골 또한 첼시의 몫이었다. 리버풀의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수 니콜라스 아넬카가 올려준 크로스를 램파드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두 골 차로 벌렸다.

리버풀의 베니테스 감독은 실점 이후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득점자
디디에르 그로그바(전반33분), 프랑크 램파드(후반8분/이상 첼시)

▲리버풀(감독 라파엘 베니테스) 4-4-2
FW : 디르크 카윗 - 알베르토 아퀼라니(후34.다비드 은고그)
MF : 루카스 - 요시 베나윤 - 막시 로드리게스(전42.라이언 바벨) - 스티븐 제라드
DF : 다니엘 아게르 -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 - 제이미 캐러거(후12.다니엘 아얄라) -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GK : 페페 레이나

▲첼시(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4-3-3
FW : 디디에르 드로그바 - 니콜라스 아넬카(후45.조 콜) - 살로몬 칼루(후43.유리 지르코프)
MF : 플로랑 말루다 - 미카엘 발라크 - 프랑크 램파드
DF : 애쉴리 콜 - 존 테리 - 알렉스 -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GK : 페트르 체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