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민수' 조원석, 초등학교서 진로 특강 "유혹 견딜 힘 키워라"
by김은구 기자
2014.10.07 16:41:28
| 개그맨 조원석이 7일 서울 안암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로 특강을 진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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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개그맨 조원석이 7일 서울 안암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 진로 특강’을 진행해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조원석의 특강에는 이 학교 4, 5, 6학년 학생 250여명과 교사들이 참석했다. 조원석은 연예인을 직접 만나 어떻게 진로를 정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연예인이 됐는지를 듣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강사로 초청됐다.
조원석은 11번 개그맨 시험에 떨어지고도 계속 도전했다고 밝히는 등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전달해 학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자신이 한동안 활동을 하지 못하는 원인이 됐던 음주운전에 대해 털어놓으며 학생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조원석은 “열심히 노력해서 많은 것을 이뤘는데 그것들을 한꺼번에 허물어버린 일이 음주운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변했기 때문이다. 술을 끊고 운동을 했다”며 “여러분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TV를 보고 게임을 하는 것을 참을 줄 알아야 한다.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원석은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이민수 안암초등학교 교무부장은 “요즘 학생들은 진로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실제 연예인이 학교를 방문해서 특강을 진행해 호응도가 높았다”며 “학생들은 생생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진행된 강연 내용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표정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교사는 “개그맨이 이렇게 교육차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특강을 펼친다는 것은 신선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진로에 대한 이해가 적은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석은 “학생들에게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론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민가 자격증인 진로직업지도사 자격증도 1개월여 전 취득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초중등학교를 방문해 아직 꿈을 갖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이 인생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