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치킨 사러 갔던 형 교통사고.. 그날이 마지막" 눈물

by정시내 기자
2017.02.07 16:48:45

김영철. JTBC ‘말하는대로’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방송인 김영철이 유쾌한 캐릭터 뒤에 숨겨왔던 가슴 아픈 가정사를 전했다.

JTBC ‘말하는대로’에 안희정 충남도지사, 개그맨 김영철, 배우 손병호가 출연했다. 이날 홍대 앞 거리에서 버스킹을 시작한 김영철은 “나를 키운 8할은 ‘입방정’이었다”고 말문을 열며 버스킹을 시작했다.

그는 “어머니가 늘 즐겁고 긍정적이신데, 그 모습을 그대로 배웠던 것 같다”며 어머니의 유쾌한 일화들을 공개해 시민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영철은 조심스럽게 힘들었던 과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 갔는데, 늘 밝아 보이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사실을 고백했다.

김영철은 다른 가슴 아픈 과거도 고백했다. “사실 이 얘기는 잘 안 꺼내봐서 익숙하지 않은 얘기”라고 힘겹게 입을 뗀 김영철은 “큰 형이 있었다. 치킨이 먹고 싶었는데 큰 형이 밖에 나간 김에 사 오기로 했는데, 그날 저녁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날이 마지막이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쾌한 캐릭터 뒤에 가려진 가슴 아픈 사연에 시민들은 물론, MC들까지 모두 울컥하며 김영철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미국에서 활동할 꿈이 있다는 김영철은 작년에 미국 쪽 에이전시를 만났다고 전했다. 뭘 하고 싶냐고 물어봐서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은 다 식당에 가는데, 종업원 중 한·중·일 사람들은 별로 없더라. 나는 재미있게 주문받는 종업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해 미국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포부를 밝혔다.

김영철의 ‘말로 하는 버스킹’은 오는 8일(수) 밤 9시 30분에 방송될 JTBC ‘말하는대로’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