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북, 1-1 무승부로 마감...데얀, 7시즌 연속 10골
by이석무 기자
2013.08.28 21:21:56
|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13현대오일뱅크 25라운드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박희도가 서울 수비를 받으며 공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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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리그 우승을 향해 달리는 명문 클럽끼리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FC서울 공격수 데얀은 K리그 최초로 7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 K리그 우승팀 FC서울과 전북현대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맞대결을 벌였지만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전북은 13승6무6패 승점 45점으로 선두 포항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서울도 12승7무6패 승점 43점으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과 최강희 전북 감독의 지략대결로 ‘최의 전쟁’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먼저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케빈의 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서울 김용대 골키퍼가 쳐낸 볼을 케빈이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케빈의 시즌 11번째 골이었다.
하지만 서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서울은 불과 4분 뒤 데얀의 만회골로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데얀이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공을 집어넣었다.
이날 득점으로 시즌 10번째 득점을 성공시킨 데얀은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의 7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기존 기록은 김도훈 강원 코치가 달성한 2000년부터 2005년까지의 6시즌이었다. 그 뒤를 따라 에닝요(2008년~2012년)와 이동국(2009년~2013년)이 각각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양 팀은 계속 공방을 멈추지 않았지만 끝내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 특히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득점과 다름없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서상민의 슈팅이 발에 빗맞으면서 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해 하위 스플릿 추락의 설움을 딛고 이번 시즌 정규리그 1경기를 남기고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는 아픔을 맛봤던 인천은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28분 디오고의 결승 헤딩골과 후반 추가시간 한교원의 쐐기골 덕분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11승8무6패(승점 41)를 기록한 인천은 수원을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상위 스플릿 진출권을 확보했다. 반면 6위 수원(승점 40·골 득실 +10), 7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37·골 득실+5), 8위 성남 일화(승점 37·골 득실+4),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6) 등 네 팀은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상위 스플릿 진출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울산문수구장에선 울산 현대가 ‘선두’ 포항을 상대로 2-0으로 누르고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전반 3분 만에 터진 김영삼의 결승골로 앞선 뒤 후반 23분 ‘한페르시’ 한상운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승점 45점으로 이날 FC서울(승점 43)과 비긴 전북 현대(승점 45)를 3위로 밀어내고 2위 자리를 꿰찼다. 반면 울산에게 잡힌 포항은 최근 연속 무패행진을 ‘7’(5승2무)에서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