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이금민, “감독님과 팀 동료 덕분”

by허윤수 기자
2023.04.11 21:39:52

이금민, 잠비아전서 해트트릭
한국 女대표팀도 5-0 대승
이금민, "동료와 감독님 덕분"

이금민(브라이턴)이 11일 열린 잠비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한국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금민(브라이턴)이 해트트릭의 공을 코치진과 동료에게 돌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17위)은 11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잠비아 여자 축구대표팀(77위)을 5-0으로 대파했다. 지난 1차전에서 5-2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잠비아와의 친선전을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 FIFA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은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함께 H조에 속했다. 잠비아를 가상의 모로코전 여겨 모의고사를 치렀다.

승리 주역은 이금민이었다. 전반 32분 뒷공간을 침투한 장슬기(현대제철)가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이금민이 깔끔하게 페널티에 성공하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2-0으로 앞선 후반 8분에는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방에서 넘어온 긴 프리킥을 박은선(서울시청)이 머리로 떨궈줬다. 이금민이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예리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금민은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후반 32분 조소현(토트넘)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화연(현대제철)이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다. 이금민이 다시 페널티 키커로 나섰다.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골망을 출렁였다.

경기 후 이금민은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팀이 승리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모든 선수가 함께 만든 골이다. 보답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감독님께서 많은 양의 활동 강도를 주문했다”며 “뒤에서 수비해준 선수들이 있어서 마음 놓고 올라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금민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페널티도 자주 차는 편이 아닌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찰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유럽파 중 한 명인 이금민은 큰 무대를 통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금민은 “크고 빠른 선수들과 경기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끝으로 이금민은 “응원이 큰 힘이 됐는데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이니 많이 응원해주시고 7월 A매치에도 많이 찾아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며 뜨거운 응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