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민 3골+박은선 2골’ 한국, 잠비아 5-0 대파... 2연전 마무리
by허윤수 기자
2023.04.11 20:56:14
콜린 벨호, 잠비아 5-0 대파
이금민 3골+박은선 2골 폭발
|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11일 잠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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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잠비아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17위)은 11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잠비아 여자 축구대표팀(77위)을 5-0으로 대파했다. 지난 1차전에서 5-2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잠비아와의 친선전을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 FIFA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은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함께 H조에 속했다. 잠비아를 가상의 모로코전 여겨 모의고사를 치렀다.
한국은 5-3-2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박은선(서울시청)과 손화연(현대제철)이 짝을 이뤘고 중원에는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배예빈(위덕대)이 자리했다. 수비진은 장슬기, 김혜리, 홍혜지(이상 현대제철), 김윤지, 추효주(이상 수원FC)가 꾸렸고 골문은 윤영글(BK혜켄)이 지켰다.
잠비아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루반지 오츔바가 공격을 이끌었고 쿤다난지 레이첼, 찬다 그레이스, 누출라 레이첼이 지원했다. 위럼베 메뤼, 반다 바브라가 중원을 지켰고 템보 마사, 무세사 아그나스, 줄루 폴린, 무렌가 메리가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무손다 캐서린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이 초반부터 잠비아에 공세를 가했다. 전반 16분 이금민이 수비 라인을 깨고 침투했다. 골키퍼와 경합 도중 걸려 넘어졌지만 반칙이 선언되진 않았다. 전반 23분에는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한 크로스를 손화연이 밀어 넣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한국은 곧 아쉬움을 털어냈다. 전반 32분 뒷공간을 침투한 장슬기가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이금민이 깔끔하게 페널티를 성공하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금민의 2경기 연속골.
추가 득점은 빠르게 찾아왔다. 전반 34분 박은선이 절묘하게 수비 라인을 깨뜨렸다. 일대일 기회를 잡은 박은선은 여유 있게 골키퍼를 제쳤다. 이어 빈 골대에 가볍게 차넣었다. 박은선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후반 초반에도 분위기는 한국이 주도했다. 후반 8분 후방에서 긴 프리킥을 박은선이 머리로 떨궈줬다. 이금민이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예리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한국이 잠비아의 반격에 위기를 맞았다. 후반 14분 경합 상황에서 쿤다난지 레이첼에게 공 소유권을 내줬다. 쿤다난지 레이첼에게 슈팅까지 허용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위기를 넘긴 한국이 다시 잠비아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32분 조소현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화연이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다. 이금민이 다시 페널티 키커로 나섰다.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국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후반 44분 김혜리의 코너킥을 박은선이 타점 높은 헤더로 골망을 출렁였다. 한국은 추가 시간 잠비아의 공세를 육탄 방어로 막아내며 무실점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