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코코엔터 재논란에 긴급 회의…"입장 발표 고려"

by양승준 기자
2015.02.23 12:03:08

방송인 김준호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방송인 김준호가 코코엔터테인먼트 경영 정상화를 위해 주주에게서 4억 원을 빌리기도 했다고 한 자신의 말이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자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김준호 측은 23일 “김준호가 코코엔터테인먼트 관련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을 확인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입장 발표 등 대응 방안을 정하기 위한 회의 중”이라며 “회의가 끝난 뒤 입장이 정리되면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호는 이날 한 매체가 코코엔테터인먼트의 법인통장거래내역을 입수해 관련 내용을 공개하며 김준호가 기존에 했던 말이 사실과 다름을 반박해 다시 코너에 몰렸다. 김준호가 여러 인터뷰를 통해 한 ‘적금을 깨고 2대 주주한테 4억 원을 빌려다 회사에 넣었다’ ‘김우종이 법인 통장에서 1억 원을 훔쳐 달아났는데 그 1억이 진짜 마지막 희망이었다’ 등의 내용이 그의 주장과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보도에 따르면 코코엔터테인먼트의 3년 치 통장 거래 내역을 살펴본 결과 김준호가 4억 원을 빌려 놓은 흔적은 없었다. 또 적금을 깨 회사에 넣었다고 했으니 이 돈은 ‘직원의 월급이 아니라 자신의 빚을 갚는데 사용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준호는 연기자 계약 없이 회사에 수입의 10%를 준다고 했고 그 이유로 회사 운영에 이바지한다는 걸 들었지만 김준호는 계약금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1억 650만 원의 근로소득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호는 지난해 12월부터 코코엔터테인먼트 경영악화 및 폐업과 관련해 일부 주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김우종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사가 회사돈을 횡령하고 도주해 회사가 자금난에 빠진 데 대한 책임과 그 이후 대응 절차의 부실함에 대한 책임을 콘텐츠 부문 대표인 김준호에 물어서다.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 법적인 책임도 없고 자신도 피해자라는 게 김준호의 입장. 하지만, 일부 주주들은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김준현 등이 회사 폐업 발표 후 김대희가 새로 세운 제이디브로스로 이적한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보도자료를 내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