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비디오' 차태현, "나와 다른 여장부, 불편하기도 했다"

by강민정 기자
2014.09.18 16:09:54

배우 차태현이 18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슬로우비디오(감독 김영탁)’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차태현이 색다른 캐릭터를 소화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차태현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슬로우 비디오’(감독 김영탁)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했다. 차태현은 극중에서 묘한 코믹함부터 진한 감동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연기로 스크린을 채웠다. 그 동안 보여준 유쾌하고 코믹한 모습에 더해 요즘 2030대 비주얼 훈남 캐릭터가 안기는 매력과는 색다른 차원의 ‘심쿵’을 안기는 인물을 완성했다.

차태현은 “독특한 소재 때문에 신선하기도 하고 관심도 갔었다. 다른 것은 모르지만 선글래스를 쓰고 감정을 다 보여드리기가 어려웠다. 그 부분이 걱정됐다. 말투도 내가 평소에 쓰는 게 아니라 영화 볼때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영화 설정에서 그 부분들이 중요했기 때문에 감독님과 충분히 상의하면서 초반엔 불편함이 있더라도 점점 장부가 사람들과 섞이면서 편해져가는 변화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체시력은 카메라 기술이 중요했고, 내가 연기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다만 어지러움증 때문에 잘 뛰지 못하는 부분을 연기해야 했을 때는 참고할 만한 게 거의 없었는데 우연히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었다”고 덧붙였다.

‘슬로우 비디오’는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가지 볼 수 있는 동체시력의 소유자 여장부(차태현 분)가 CCTV관제센터의 에이스가 돼 화면 속 주인공들을 향해 펼치는 수상한 미션을 담은 작품이다. 동체시력과 CCTV라는 신선한 소재의 만남으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여장부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 시대가 놓쳐버리는 순간의 소중함이나 세상을 느리게 바라보는 미덕의 메시지를 안기는 잔잔함이 묘미다. 차태현을 비롯해 남상미와 오달수, 고창석, 진경 등이 출연한다. 내달 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