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올 시즌 가장 좋은 스코어…7언더파 선두권 도약

by주미희 기자
2022.06.03 14:58:33

임희정 올해 가장 좋은 스코어인 7언더파
2라운드 합계 9언더파…선두권 도약
"지난주부터 아이언 샷 감 좋아져"

임희정이 3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 2라운드 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청라(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희정(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올 시즌 가장 좋은 스코어인 7언더파를 작성했다.

임희정은 3일 인천광역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오후 조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현재 단독 3위를 기록하고 있다.

7언더파 65타는 올 시즌 임희정이 적어낸 가장 좋은 스코어다. 임희정은 올해 열린 9개 대회 중 5개 대회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3위 한 번을 포함해 톱10 두 차례를 기록했지만 컷 탈락 한 번, 기권 한 번도 있었다.

임희정은 4월 초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개 대회에 참가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교통사고를 당하며 시즌 초반에 차질을 빚었다. 다행히 2주 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며 감을 찾았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 공동 14위를 기록한 후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경쟁에 나선다.



임희정은 “올해 플레이 중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며 “지난 대회부터 아이안 샷 감이 좋아져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4월 차를 폐차할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당한 임희정은 외상은 없지만 아직 교통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60% 가량 회복했다며 “오늘 경기 후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간다. 상반기까지는 후유증을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까지 4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임희정은 오는 10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와 16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까지 6주 연속 강행군을 예고하고 있다.

임희정은 “많은 경기를 뛰는 게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적절한 타이밍에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경기력을 많이 끌어올렸다. 긴장감이 큰 매치플레이 대회에 나가면서 챔피언 조 플레이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팬들이 뽑은 인기상을 받으며 가장 강력한 팬덤을 자랑하는 임희정은 ‘롯데 플레저 홀’인 7번홀(파3)에서 버디에 실패해 팬들에게 선물을 전달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롯데 오픈은 올해부터 7번홀에서 왁자지껄한 응원과 음악, 맥주 등을 즐기는 것이 가능한 ‘롯데 플레저 홀’을 만들었다.

임희정은 “첫날에는 적응이 어려웠지만 어느 정도 적응이 돼 오늘은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남은 두 라운드는 갤러리들과 호흡하며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희정이 2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