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 유럽 생활 마치고 FC서울 입단

by이석무 기자
2021.07.08 18:36:29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전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 사진=FC서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30)이 유럽 생활을 마치고 K리그로 돌아와 FC서울 유니폼을 입는다.

FC서울은 “잉글랜드와 독일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던 지동원과 계약했다”며 “계약기간은 2년 6개월로 2023년까지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동원은 지난 2011년 유럽무대 진출 이후 10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지동원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물론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피지컬과 개인기술 등을 두루 갖춘 만능형 공격수로 양발을 모두 활용하는 강력한 슈팅과 볼 소유 및 제공권 능력을 갖추고 있다.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전방 압박 역시 강점이다.

지동원은 2010년 K리그에서 프로 데뷔 후 이듬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AFC로 이적하며 유럽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로 무대를 옮겨 FC아우크스부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SV다름슈타트98, FSV마인츠05 등 10년간 유럽 리그에서 활약했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박주영, 기성용과 함께 올림픽 대표팀의 핵심선수로 활약했던 지동원은 홈팀 영국과 8강전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꾸준히 국가대표로 활약한 지동원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지금까지 A매치 통산 55경기에 출장해 11득점을 했다.



FC서울은 브라질 장신 공격수 가브리엘을 영입한데 이어 검증된 공격수 지동원까지 데려오면서 공격력에 무게감을 더했다.

FC서울 측은 “지동원이 국가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춰온 기성용, 박주영은 물론 나상호, 조영욱, 팔로세비치 등 연계 플레이에 강한 선수들과 함께 공격적인 전술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동원은 FC서울 입단을 축구인생 제2의 도약 기회로 삼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동원은 “FC서울은 훌륭한 팬들을 가진 좋은 팀이다”며 “여러 선택지가 있었지만 FC서울이기 때문에 선택했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K리그에서 다시 국내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설렌다”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후반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찍 유럽에서 귀국해 자가격리까지 마친 지동원은 곧바로 팀에 합류해 K리그 무대 데뷔를 위한 본격적인 발맞추기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