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데이식스, 이들에게 ‘아이돌 밴드’란? 

by이정현 기자
2017.06.07 18:37:57

FT아일랜드 이홍기, 데이식스 원필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아이돌 밴드’라는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밴드 FT아일랜드와 데이식스가 ‘아이돌 밴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는 “이제는 아이돌 소리한번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이식스의 원필은 “다른 의미로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 팀은 7일 각각 데뷔 10주년,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들은 아이돌 그룹이 다수 소속된 대형 매니지먼트사인 FNC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아이돌 밴드’로 주목받은 두 팀은 각자의 영역에서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활약을 하고 있다.

이홍기는 “과거에는 ‘아이돌 밴드’라는 딱지를 떼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아이돌’ ‘꽃미남’이라는 표현이 좋다”며 “FT아일랜드에 편견이 있는 분들을 콘서트에 초대해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했다. 만일 악성 댓글을 다는 이들이 있다면 ‘고소’보다 음악으로 설득하겠다고 했다.

데이식스의 성진은 “회사에 아이돌 가수가 많아서 일부 편견이 있는 분들이 있다”며 “묵묵히 우리 자리에서 음악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명할 생각도 없고 실력으로 우리를 증명하고 싶다”고 했다.

데이식스의 원필은 오히려 ‘아이돌’이라는 단어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아이돌 밴드’에 우상이라는 의미가 있다면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나 역시 우상인 아티스트가 있었고 지금의 길을 걷고 있다. 이것이 반복되면 멋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FT아일랜드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앨범 ‘OVER 10 YEARS’을 7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총 13곡을 담아 지난 10년을 돌이키고 미래를 그린다. 전곡 멤버들이 작사·작곡했다. 데뷔곡인 ‘사랑앓이’를 듀엣곡으로 재편곡해 수록해 눈길을 끈다. 가수 김나영과 이홍기가 호흡했다. 타이틀곡은 이홍기가 직접 쓴 ‘윈드’다. 록발라드 장르로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 보낸 후 겪는 이별의 감정을 노래한다.

데이식스는 같은 날 첫 번째 정규앨범 ‘SUNRISE’를 발매했다. 이들은 매월 신곡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6월 반환점을 돌며 이를 기념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반드시 웃는다’를 비롯해 열네곡을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