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 "스스로도 납득 못할 명백한 잘못…진심으로 사과"
by김은구 기자
2013.04.09 18:25:32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스스로에게조차 납득이 되지 않을 만큼 명백한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개그맨 김용만이 9일 이 같은 입장표명을 했다.
김용만은 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저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죄송하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조심스럽고 부끄럽습니다. 빠르게 입장표명을 할 수 없었던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용만은 “검찰에 출두해 모든 것을 인정하며 성심성의껏 조사에 임했습니다”라며 “2년 전에 했던 행동에 관해서 어떠한 결정이 내려진다 하더라도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용만은 이어 “저는 저 자신을 돌아보고 도덕적으로 더욱 성숙하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김용만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스포츠 경기 결과를 놓고 13억35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성진)로부터 이날 불구속 기소됐다.
김용만은 운영자로부터 특정 경기가 있다는 휴대전화 문자를 받고 승리 예상팀에 일정 금액을 베팅한다는 답 문자를 보내 배당률이 확정되는 이른바 ‘맞대기’ 방식과 도박으로 분류되는 인터넷 사설 스포츠 토토를 한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