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파악 끝낸 일본 상금 2위 나카지마, 순위 반등 "그린 경도, 스피드 모두 적응"
by주영로 기자
2023.09.08 15:21:05
신한동해오픈 둘째 날 '노보기' 67타
1라운드 공동 71위에서 20위권으로 도약
"코스 적응 끝..남은 경기 상위권 진입이 목표"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스 적응 끝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투어 상금랭킹 2위 나카지마 케이타(일본)가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둘째 날 순위 반등에 성공하며 남은 경기에 자신감을 엿보였다.
나카지마는 8일 인천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냈다. 오후 3시 10분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조우영에 7타 뒤진 공동 20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나카지마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17번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지만, 18번홀(파5)에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컷 탈락 위기에서 안정권으로 순위를 끌어 올린 나카지마는 후반에는 버디 사냥에 더욱 속도를 냈다. 4번홀(파4) 버디에 이어 6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2라운드를 마쳤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인 나카지마는 지난해 9월 프로로 전향해 올해 일본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을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온 나카지마는 이번 대회 첫날 공동 71위에 그쳤다.
2라운드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일본 투어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나카지마는 정확한 샷 컨트롤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 평균타수 69.172타로 2위, 그린적중률 73.710%로 2위, 평균 버디 수 4.714개로 3위에 올라 있다.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59.949%로 31위에 머물러 있지만, 평균거리는 305.98야드로 전체 12위다.
1라운드에선 버디 4개를 뽑아내고도 샷 실수로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적어냈으나 이날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는 깔끔한 성적으로 코스 적응을 끝마쳤다.
경기 뒤 나카지마는 “노보기 경기에 만족한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며 “찬스를 많이 잡았는데 그 기회를 모두 다 못 살렸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코스에) 익숙해졌고, 그린의 경도와 스피드에 모두 적응했다”며 “그린의 경사를 파악하는 데 문제가 없고, 아이언샷이 조금 더 날카로워지면 3,4라운드에서 더 많은 버디를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남은 경기에 자신을 보였다.
컷 통과 걱정이 사라진 나카지마는 남은 경기에선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사실 컷통과에 신경 쓰고 있었는데 컷통과는 확실해진 것 같다”라며 “3라운드에는 오늘보다 타수를 더 줄여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