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사죄"… 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딛고 재기 가능할까 [종합]

by윤기백 기자
2024.06.24 14:59:56

6년 만에 공식석상 올라 정식 사과
"피해자분께 죄송… 어리석었다" 울컥
"피해자 1명과 합의 못해… 변제 노력"
"긍정 메시지 담은 앨범, 위로 되기를"

마이크로닷(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무드는 어둡지만 메시지는 긍정적인 앨범입니다. 그동안의 과오를 잊지 않고 평생 새기면서 많은 분께 힘이 될 수 있는 음악을 하겠습니다.”

‘부모 빚투’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지 6년 만에 공식석상에 오른 래퍼 마이크로닷이 새 앨범 ‘다크사이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열린 새 EP ‘다크사이드’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힙합 아티스트로서 본인 작품을 직접 프로듀싱해야 하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타이틀곡 ‘변하지 않아’는 상황이 변하더라도 내 꿈을 향해 달려가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변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모처럼 발매하는 앨범이고, 진심을 다해 만큼 앨범인 만큼 많은 분이 공감해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마이크로닷은 “이 앨범의 목표는 많은 분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내 음악으로 힘이 되고, 마음의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또 “마음에 있는 것을 음악으로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며 “많은 분께 좋은 영향 드리고, 힘이 되는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 빚투’에 대해서도 6년 만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참 많이 후회하고 있다. 많은 반성을 했다”며 “저의 부모님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고 상처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빚투 피해자 10명 중 9명과는 합의를 마쳤지만, 아직 1명과는 합의를 마치지 못했다. 마이크로닷은 “고기집에서 현재도 알바하고 있다”며 “피해 변제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닷은 “피해 변제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돈을 벌어야 한다”며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고 싶고,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오후 6시 새 EP ‘다크사이드’를 발매한다. 이 앨범에는 타이틀곡 ‘변하지 않아’를 비롯해 ‘크루이싱’(Cruising), ‘퍼시’(Pu$$y), ‘프레이 포 마이 에너미즈’(Pray For My Enemies), ‘올라이트’(Alright) 등 총 5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변하지 않아’는 중독적인 훅이 돋보이는 곡이다. 마이크로닷이 지키고 있는 변치 않는 신념을 담아냈다. Mnet ‘쇼미더머니 777’의 준우승자 루피(Loopy)와 양동근(YDG)에게 선택 받은 래퍼이자 디보(Dbo)가 피처링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