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랭킹 1위' 류현우, 동부프로미오픈 산뜻한 출발

by이석무 기자
2013.09.12 18:58:28

KPGA 동부 프로미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오른 류현우.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상금랭킹 1위 류현우(32)가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4억원) 첫 날 산뜻하게 출발했다.

류현우는 12일 강원도 횡성군 웰리힐리 골프장(파72ㆍ72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으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김승혁(27), 김우찬(31)과 함께 공동 2위로 출발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류현우는 11번 홀(파3)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13번 홀(파5)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기록, 전반에만 4타를 줄인 류현우는 후반 9개 홀에서도 2타를 더 줄여 6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200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최근에는 주로 일본 무대에서 활약해온 류현우는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국내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2억8121만원)를 달리고 있다. 전체 8개 대회 가운데 6개 대회에만 참가해 이룬 결과라 더욱 놀랍다. 현재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를 지키는 중이다.



류현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목표가 우승이기 때문에 첫 날부터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다승이 아빠로서 올 시즌 반드시 2승 이상의 다승을 거둬 상금왕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라운드 선두는 천안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아마추어 국가대표 함정우(19)다. 후반 10번 홀부터 경기를 펼친 함정우는 오전 짙은 안개로 경기가 1시간 가량 지연되는 바람에 1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7번 홀(파4)까지 16개 홀을 소화한 현재 버디 7개로 7언더파를 쳐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섰다.

이번 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 가운데 류현우를 제외한 나머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해피니스 광주은행오픈 챔피언 강경남(30ㆍ우리투자증권)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68위,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 우승자 홍순상(32ㆍSK텔레콤)은 버디 한 개 없이 보기만 4개를 범하며 4오버파 76타 공동 118위에 그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은 5오버파 78타로 공동 127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