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IBK기업은행 꺾고 통산 6번째 컵대회 우승...강소휘 MVP

by이석무 기자
2023.08.05 17:23:37

5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GS칼텍스 대 IBK기업은행 결승전 경기. GS칼텍스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통산 6번째 KOVO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GS칼텍스는 5일 경상북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1(26-28 25-23 25-13 25-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지난해에 이어 컵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아울러 통산 6번째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면서 본인들이 보유한 컵대회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지난 1일 조별리그 경기에서 GS칼텍스를 3-0으로 완파했던 IBK기업은행은 결승전에서 펼쳐진 재대결에선 뼈아픈 패배를 당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전에서 21점을 책임진 강소휘는 기자단 투표에서 27표를 얻어 3표를 받은 팀동료 유서연을 제치고 대회 최우수선수(MVP)가 선정됐다. 2017년과 2020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컵대회 MVP에 오른 강소휘는 여자부 최다 MVP 수상 기록을 세웠다. 기량발전상(MIP)은 표승주(IBK기업은행), 라이징스타상은 김지원(GS칼텍스)에게 돌아갔다.

1세트는 IBK기업은행이 듀스 접전 끝에 먼저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육서영-표승주 ‘쌍포’를 앞세워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24-20으로 1세트 획득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이후 3연속 블로킹과 유서연의 공격득점으로 순식간에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스에서는 25-26 역전까지 내줬던 IBK기업은행은 박민지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재역전을 이룬 뒤 육서영의 서브 에이스로 간신히 1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1세트 막판 집중력이 살아난 GS칼텍스는 2세트부터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강소휘와 한수지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세트를 25-23으로따냈다. 특히 19-20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소휘의 3연속 오픈 공격 득점이 전체 흐름을 바꿨다.

2세트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은 GS칼텍스는 3세트를 25-13으로 손쉽게 따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9-8로 앞선 상황에서 오세연의 속공과 강소휘의 퀵오픈 등으로 7연속 득점을 올려 IBK기업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세트 역시 IBK기업은행의 체력과 집중력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초반부터 몰아친 GS칼텍스는 20-11까지 점수 차를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IBK기업은행은 뒤늦게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GS칼텍스는 유서연(22점)과 강소휘(21점)이 43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권민지도 블로킹 4개 포함 15점을 책임졌고 미들블로커 오세연 역시 블로킹 4개 등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FA로 영입한 황민경이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결승전에 나서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베테랑 표승주가 22점으로 분전했고, 육서영과 최정민이 각각 15점과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팀 공격성공률이 31.03%(GS칼텍스 42.94%)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