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문방구' 최강희, "아이 낳고 싶어졌다"
by최은영 기자
2013.05.08 17:57:34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배우 최강희가 영화 ‘미나문방구’를 촬영하며 처음으로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최강희는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미나문방구’(감독 정익환, 제작 별의별) 언론시사회에서 “극 중 오성이 동생이 정말 예뻤다”라며 “처음으로 나중에 저런 아이를 낳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영화 ‘미나문방구’는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를 대신해 억지로 문방구를 맡게 된 주인공이 어릴 때부터 눈엣가시였던 문방구를 통째로 팔아버리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초딩 단골’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삶에 눈을 뜨는 이야기. 극 중 최강희는 주인공 미나 역할을 맡아 박사랑·양한열·김단율·구승현 등 아역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최강희가 언급한 ‘오성문방구’ 집 형제 역할은 아역배우 엄지성과 황재원이 연기했다. 이들은 ‘미나문방구’와 한 동네에서 장사하는 ‘오성문방구’ 집 어린 형제로 출연해 꾸밈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미나문방구 앞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미나의 동창인 최강호로 분한 봉태규는 “(최)강희 누나 쪽 아이들은 연기를 잘했다. 훈련이 잘된 FC 바르셀로나 같은 팀이었다면 저와 함께한 아이들은 조기축구회 같았다”라며 “처음에는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더라. 집에 가도 조카들이 똑같이 말을 안 듣고. 그래서인지 누나처럼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은 못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사랑방인 문방구가 배경인 이 영화에서 아이들은 제2의 주인공이다.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매력으로 영화를 빛낸다.
주연배우 최강희는 “학창시절을 어둡게 보내 살면서 초등학교 때를 잊고 지냈는데 이 영화를 촬영하며 옛날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은 안 계시지만 혼자 그 시절로 돌아가 극 중 미나처럼 아버지와 화해했다. 아이들은 동화처럼 보고, 제 또래 여성들은 공감하며 보지 않을까 싶다. 미나와 강호처럼 초등학교 동창들끼리 봐도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영화 ‘미나문방구’는 오는 1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