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서 후배 양성하는 이태규, 15년 만에 프로대회 우승

by주영로 기자
2024.07.24 17:52:17

KPGA 그랜드CC배 시니어 골프 7언더파 정상
2009년 KEB 인비테이셔널 이후 15년 만에 우승

이태규가 KPGA 그랜드CC배 시니어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고향에서 후배 양성 중인 이태규(51)가 15년 만에 프로골프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태규는 24일 충북 청주시 그랜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에서 열린 제14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골프대회(총상금 1억5000만원)에서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쳐 역전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400만원이다.

1995년 프로가 돼 2003년부터 KPGA 투어에서 활동한 이태규는 2009년 KEB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그 뒤 2018년까지 KPGA 투어에서 활동했지만,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현역 활동을 마무리했다.



은퇴 후 고향인 대구에서 후배들을 지도하다 지난해 만 50세 이상 출전하는 챔피언스 투어에 데뷔했다. 첫해 우승이 없었으나 2년 차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프로골프대회에서 15년 만에 우승했다.

그는 “지난해 챔피언스 투어에서 우승의 기회를 여러 번 놓쳐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레슨과 투어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체력이 중요하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써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대신했다.

김종민과 이문현, 박성필이 합계 5언더파 139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