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심만 쓴 두산-삼성, 연장 12회 접전 끝 무승부
by이석무 기자
2017.04.18 23:15:26
| 연장 11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삼성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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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과 삼성을 물고 물리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갔지만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7시즌 첫 무승부 경기다.
기선제압을 한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1회초 김헌곤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에서 허경민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오재일이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민병헌의 우측 2루타와 김재환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1-2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초 김헌곤의 3루 강습 내야안타와 구자욱의 우측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이승엽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은 연장 11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의 솔로홈런으로 승리를 눈앞에 둔 듯 했다. 하지만 두산은 11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국해성의 1타점 유격수 땅볼로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계속된 두산의 끝내기 찬스에서 대타 신성현의 안타성 타구를 삼성 좌익수 김헌곤이 멋진 다이빙 캐치를 해내면서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양 팀 선발 페트릭(삼성·6이닝 8피안타 3볼넷 2삼진 2실점)과 두산 함덕주(좌완·6이닝 5피안타 1볼넷 4삼진 2실점)는 나란히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했지만 승패와 상관없었다.
한편, 수원경기에선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임기영의 호투에 힘입어 선두 KIA가 kt를 5-0으로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KIA는 12승3패가 된 반면 2연패에 빠진 kt는 9승6패가 됐다.
KIA의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은 9이닝을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개인 첫 완봉승이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올시즌 SK에서 4대4 트레이드로 이적한 이명기는 개인 1호이자 시즌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달성하는 등 3안타 3타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SK도 넥센을 꺾고 KIA와 마찬가지로 6연승을 달렸다. SK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7⅔이닝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4실점으로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켈리는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하고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지만 승리없이 1패만 기록했다.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서 9회말에 나온 LG 구원투수 최성훈의 끝내기 송구 실책으로 3-2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승(7패)째를 거뒀다. 반면 LG는 원정 6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 선발 알렉시 오간도는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7이닝을 8피안타 1볼넷 8삼진 2실점으로 막으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9회에 등판한 마무리 정우람이 구원승을 따냈다.
LG 선발 헨리 소사도 7이닝 6피안타 1볼넷 3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직 경기에선 NC가 롯데를 8-3으로 누르고 사직구장 11연승을 달렸다. NC는 3-3으로 맞선 7회초 나성범의 적시타, 권희동의 3점홈런, 모창민의 솔로홈런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