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무산' 신유빈 "상대가 더 경험 많고 실력 앞섰다"[파리올림픽]

by이석무 기자
2024.08.02 18:01:38

신유빈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 중국 천멍과 경기 중 얼음주머니로 열기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만리장성’ 중국의 벽에 막혀 여자단식 결승 진출이 무산된 신유빈(대한항공)이 패배를 인정했다.

세계랭킹 8위 신유빈은 2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도쿄올림픽 2관왕에 오른 천멍(4위)에게 세트스코어 0-4(7-11 6-11 7-11 7-11)로 패했다.

준결승전을 이겼더라면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결승행 무대를 밟을 수 있었지만 실력 차는 어쩔 수 없었다. 결승행이 무산된 신유빈은 3일 오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중국의 쑨잉샤(1위)와 일본의 하야타 히나(5위)의 4강전 패자와 맞붙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기면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 유승민(대한탁구협회장), 여자단식 동메달 김경아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단식 메달을 수확하게 된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 신유빈은 아쉬움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천멍에 비해 실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유빈은 “상대가 강하지만 몇 번의 기회가 있었다”며 “순간적인 기회를 놓쳐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니까 잘 쉬면서 다음 경기(동메달결정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와 1시간 20분간 혈투를 벌인 것도 신유빈에게는 영향을 미쳤다. 그는 “체력적인 부분은 괜찮았는데 상대가 더 경험이 많고 실력도 앞섰다고 생각한다”며 “더 열심히 연습해 다음에는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유빈은 “상대가 범실을 잘 하지 않는데 나는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잘 쉬고 정신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