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해설위원 "올시즌 류현진 반드시 부활한다"
by이석무 기자
2017.03.28 16:23:24
|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 사진=MBC스포츠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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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류현진, 올시즌 큰 일 낼 것”
‘족집게 해설’로 유명한 허구연(66) MBC 야구해설위원이 류현진(30·LA다저스)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허 위원은 28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 기자간담회에서 “류현진은 부상만 재발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고 장담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야구 해설자로 30년 넘게 활약 중인 허 위원은 지난 겨울 동안 미국에 주로 머물면서 코리안 메이저리거와 국내 프로야구 팀들을 샅샅이 취재했다. 특히 지난 2년 간의 공백을 깨고 재기를 노리는 류현진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다.
허 위원이 류현진의 재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단순히 응원의 의미 만은 아니었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직접 인터뷰를 하면서 객관적인 확신을 갖게 됐다.
그는 “류현진이 지난해부터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근육량이 48%에서 51%로 늘었다”며 “야구 선수가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늘린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운동을 정말 많이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허 위원이 류현진의 재기를 예상하는 또다른 이유는 동기 부여, 즉 심리적인 요인이다. 본인 스스로 올시즌 잘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류현진은 내년 시즌을 마치면 계약이 끝난다. 올해와 내년에 잘해야 장기 계약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며 “시즌 초반은 4선발로 시작하겠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면 3선발, 또는 2선발까지 올라갈 것이다. 특히 포스트시즌에 가면 더욱 진가를 드러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이날 새벽에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4번째 시범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고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여줘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확정했다.
KBO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최초의 선수인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 2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하지만 2015년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된 뒤 지난해에도 단 1경기만 등판한 뒤 팔꿈치 수술까지 받고 일찍 시즌을 접었다.
허 위원은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에 대해서도 대체로 밝은 전망을 내렸다.
그는 “개인적으로 작년에는 김현수를 두고 오면서 마음이 짠했다. 마치 부모가 군대를 보내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스스로 너무 힘들어했다”며 “올해는 박병호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정신적으로 힘들어 할 줄 알았는데 잘 해내더라. 올해는 작년 부진을 깔끔하게 씻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에서 만난 일본 야구해설자가 우리를 부러워한다. 일본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야수가 없기 때문이다”며 “포지션 플레이어가 많다는 것은 우리 야구팬들이 충분히 자긍심을 느껴도 좋을 부분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