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내가 섹시한 이유? 솔직함과 적극성"(일문일답)

by장서윤 기자
2010.07.28 16:01:39

▲ 안젤리나 졸리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내가 섹시한 이유는 적극적인 삶을 살기 때문"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방한 소감을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한 졸리는 "한국을 방문하게 돼 매우 행복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졸리는 검은색 튜브톱 드레스에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모습으로 우아하게 등장했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솔트'(SALT, 감독 필립 노이즈) 아시아 프로모션차 내한한 졸리는 28일 기자회견 등 공식 일정에 참여하며 한국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날 졸리는 세계적인 '섹시함'의 대명사로 꼽히는 데 대해 "내가 섹시한 것은 솔직하고 적극적인 삶을 살기 때문"이라고 전하며 자신의 영화 인생과 아이들, 연인 브래트 피트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 시사 문제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여배우와 엄마로서의 삶을 묻는 질문에는 "균형을 맞추기가 항상 쉽지는 않지만 아이들과 가능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한다"고 답했다.

유엔 난민기구 대사로도 활동중인 그녀는 북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졸리는 "남한이 북한을 지원하는 부분 등은 잘 이슈화되지 않는 것 같다"며 "그런 부분도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졸리는 기자회견 전날인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매덕스, 팍스 티엔, 자하라 말리, 샤일로 누벨 등 네 명의 자녀들과 함께 입국했으며 한국 일정을 마무리한 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 안젤리나 졸리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팬들에게 인삿말을 들려달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돼 너무나 행복하게 생각한다.

-많은 팬들이 당신을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꼽는다. 당신의 섹시함에 동의하는지, 당신이 가진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무엇인가

▲내가 섹시한 것은 매우 솔직하고 적극적인 삶을 살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내가 내 자신이기 때문에 섹시하다. 브래드 피트가 나를 원할때 나는 내가 가장 섹시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섹시함을 나눌때 팬들과 유대관계가 생긴다.

-많은 남자배우들과 싸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브래드 피트가 이번 영화 '솔트'에서의 캐릭터를 어떻게 생각하나.

▲특별히 싫어하지는 않는다. 아마 우리가 액션 영화를 찍으며 만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공격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내가 남자들을 때리고 공격하는 것은 매우 좋아한다.(웃음)

-후속작에 대한 여운이 남아있다. 다음편에 어떻게 보여주고 싶나

▲그건 팬들의 반응에 달려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후속작의 다음 촬영지는 열대에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유엔 난민기구 홍보대사로 활동중인다. 영화에도 잠깐 북한이 나왔는데 북한 난민들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한국에 와서 유엔 난민기구의 한국 대표들과 얘기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뉴스에서는 남북 대치와 긴장관계를 얘기하지만 한국이 북한을 얼마나 지원하는지는 잘 얘기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지원에 큰 감동을 받고 있다. 유엔이 많은 지역에서 활동중인데 핍박받는 북한 주민들에 대해서도 많은 갖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들의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초청할 경우 다시 한번 방한할 계획이 있나

▲아시아 국가를 매우 사랑한다. 기회가 닿고 초대만 해주시면 얼마든지 의향이 있다.

-이번 영화가 이전 작품과 다른 점은



▲드라마와 액션을 처음으로 한 영화에서 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를 늘 파악해야 했다는 점이 달랐고 이전 작품에 비해 더 터프하다고 느꼈다.

-'원티드2'가 아닌 '솔트'를 선택한 이유는

▲'원티드2'는 심각하게 출연을 고려하지는 않았다. 왜냐면 전편에서 죽었기 때문이다(웃음) 액션을 매우 사랑한다. 쌍둥이를 낳고 얼마 안 된 시점에 시나리오를 봤는데 영화를 통해 신체적으로 단련할 수 있어 좋았다.

▲ 안젤리나 졸리
-어머니이기도, 배우이기도 한 당신은 일하는 어머니로서 여러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나

▲나보다 다른 일하는 부모들이 훨씬 더 많이 일을 하지 않나 싶다. 나는 1년에 몇 달만 일할 수 있는 직업이라 브래드와 순번을 정해 일을 하며 아이들을 보고 있다. 아이들과 일을 조합하면서 이를 최대한 잘 극복하려고 한다. 실제로 아이들은 오늘 호텔에서 수영도 하고 야구도 보면서 놀고 있다. 일하는 부모들을 매우 존경하다.

-영화 속에 북한을 배경으로 한 장면을 촬영할 때는 어땠나

▲강도높은 액션이 있어 한국 배우들과 스턴트맨들과 매우 친밀한 사이가 됐다.

-아이들이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한다면 지원하겠나

▲다른 직업을 선택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지만 그들이 하겠다면 말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여배우 역할에 제한이 있는 면이 있다고 보나

▲여배우들 역할 제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솔트'라는 배역도 여자에 초점 맞추지 않고 생각했다.

-여배우와 엄마로서 어떻게 두 생활을 영위하나

▲여자로서 엄마로서도 배우로서도 모두 중요하다. 항상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이를 통해 성취감을 느낀다.

-자녀들이 가수 비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이들이 좋아한다. 나 또한 그가 쿨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선택시 고려사항은

▲항상 새로움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 더빙을 맡은 쿵푸팬더 속편에도 입양 문제가 등장하기 때문에 우리 가족들을 돌아볼 때 더욱 매력이 있었다. 또 작품의 규모나 어디에서 촬영하는지도 고려한다. 촬영시 가족이 함께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 해외 촬영은 자제하려고 한다. 를 고려한다.

-또다른 출산이나 입양 계획이 있나

▲우리는 아이들을 매우 사랑한다. 하지만 당장에는 입양이나 출산 계획은 없다.

-당신에 대한 여러 가십 뉴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한다.

▲한국에 할리우드 가십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좋은 것 같다(웃음)

-마지막 인사말을 전해달라

▲다음 기회가 닿는 대로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사진=권욱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