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호 22일 세계선수권 첫 판 출격 '폴란드 잡아라'
by이석무 기자
2017.04.21 13:56:08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백지선 감독과 선수들 |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백지선호가 앞날을 좌우할 첫번째 경기에 나선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2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이하 D1A) 첫 경기에서 폴란드와 격돌한다.
2016 IIHF 랭킹 23위의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7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단기전에서 첫 경기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6개 팀이 출전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의 경우 첫 판 결과가 대회 성적을 가늠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한국 아이스하키는 역대 세계선수권 D1A 1차전에서 한 번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현행 세계선수권 포맷이 확정된 2012년 이후 한국 아이스하키는 세계선수권 디비전 D1A에서 번번이 첫 경기에서 패했다. 그런만큼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첫 판 징크스’를 깨뜨린다는 각오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폴란드와의 역대 전적에서 3승 6패로 열세다. 하지만 백지선 감독이 부임한 2014년 이후에는 폴란드를 상대로 강점을 보여왔다.
2014년 11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 6-3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 D1A 2차전에서도 4-1로 승리했다. 지난해 12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는 연장전 끝에 5-6으로 졌지만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않았던 경기임을 감안하면 만족스런 결과였다.
대표팀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가장 강점을 보였던 선수는 마이클 스위프트(30. 하이원)와 조민호(30. 안양 한라)다. 스위프트는 지난해 폴란드와의 세계선수권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조민호도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폴란드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크리스티안 주빈스키(29)와 파트릭 브론카(22)다.
주빈스키는 지난 2월 열렸던 이탈리아와의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4-1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한국과의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경기에서도 1골 2어시스트를 올렸다. 2015~16 시즌 자국리그 플레이오프 최다골(8)과 최다포인트(12)를 기록했던 폴란드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다.
브론카는 폴란드 아이스하키가 가장 기대를 거는 유망주다. 172cm의 단신이지만 스피드와 기술이 탁월해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회 베스트 포워드에 뽑혔다. 2016~17시즌에는 EBEL(오스트리아 1부리그)에서 활약하며 정규리그 48경기에서 4골 10어시스트를 올렸다.
폴란드와의 2017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D1A 1차전은 SBS 홈페이지(온에어)를 통해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다. SBS스포츠채널에서 23일 오전 10시에 녹화 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