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아내 최미나 "1시간이 1년 같았다"
by박은별 기자
2010.06.29 19:32:27
 | ▲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 부인 최미나씨와 쌍둥이 손자들(사진=권욱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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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인 최미나씨가 그 동안의 밝히지 못한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최미나 씨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해단식에 앞서 "아르헨티나전이 끝나고 나이지리아전이 시작되기까지 무섭고, 두렵고, 잠도 못잤다"라며 "1시간이 1년 같았다"고 고백했다.
최미나 씨는 "(허 감독이)일본으로 출발한 22일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제가 돼서야 제 정신이 났다"라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16강 우루과이전이 끝나고 분하고 아쉽고 속상해서 눈물이 쏟아졌다"라며 "경기 내내 기도를 하며 타국에 있는 남편을 응원했다"고 말했다.
최미나 씨는 "현역에서 선수로 뛸 때나, 감독으로 경기장에 나설 때나 떨리는 마음은 한결같다. 하지만 평가전이나 프로 경기와는 달리 월드컵은 다음을 기약할 수 없어서 더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허정무 감독이 다음달 대표팀 훈련차 파주에 간다는 말이 없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최미나 씨는"파주 관련 얘기는 한 적이 없다. 다만 (쌍둥이)손자들이 보고 싶다는 얘기는 했다"라며 대표팀 사령탑 연임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