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김혜자 선생님, 차원 다른 연기…내 세계도 넓어졌죠" [인터뷰]

by최희재 기자
2025.06.05 14:58:59

'천국보다 아름다운'→'나인 퍼즐'출연
배우 손석구 인터뷰
"김혜자와 호흡, 인생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김혜자 선생님과의 호흡은 너무나 특별했죠.”

손석구(사진=스태넘)
배우 손석구가 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디즈니+ 시리즈 ‘나인 퍼즐’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김혜자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손석구는 올 상반기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과 디즈니+ ‘나인퍼즐’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손석구는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고낙준 역을 맡아 김혜자와 부부 호흡을 맞췄다.

손석구는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제 아들딸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인데 풀 자리가 없었다”며 “김혜자 선생님을 만난 이후로 연기를 대하는 태도나 방식 자체가 훨씬 더 집요하고 넓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인 퍼즐’ 이후에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찍었는데 그 이후로도 제가 앞으로 연기를 어떻게 할지 기대되는 마음이 생길 정도였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손석구는 “선생님과 연기할 때도 좋았지만 연기를 하고 나서 선생님의 연기를 보면서 다른 차원을 봤다. 같이 했었음에도 김혜자 선생님의 연기는 연기를 논하는 차원의 연기가 아니었던 것 같다. 선생님의 인생이 묻어있는 연기였다”고 감탄을 이어갔다.

그는 “(연기 세계가) 넓어진다는 의미는, 나도 김혜자 선생님처럼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서 모든 걸 품어줄 수 있는 연기를 해야겠다는 게 아니라, 김혜자 선생님이 본인만의 확고한 철학으로 살아오셨기 때문에 저런 연기가 나온 것처럼 나도 나만의 인생을 잘 살아야겠다는 거였다. ‘그렇게 잘 살면 저렇게 되는구나’라는 증거를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디즈니+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