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정몽규 회장 등장한다, 16일 비공개회의 참석... 결과 발표는 미정

by허윤수 기자
2024.02.15 22:17:57

16일 오전 10시 임원 회의 참석 예정
아시안컵 탈락 이후 처음 모습 드러낼 예정
논란과 책임론에 대해 입장 밝힐지 관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선수들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시민단체인 턴라이트 관계자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 감독 및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수장 정몽규 회장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협회는 16일 오전 10시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정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결과 발표 역시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아시안컵 우승 실패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13일 예정됐던 제5차 임원 회의를 앞두고 돌연 불참 의사를 전했다. 수장의 불참 소식에 회의는 취소됐고 김정배 상근 부회장 주재의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로 대체됐다. 정 회장의 뚜렷한 불참 사유가 알려지지 않으며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정 회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주도한 인물이다. 특히 그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지도자를 추천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 협회장 4선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실패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해야 하는 꼴이다. 자연스레 불어닥칠 책임론과도 마주해야 한다.

정 회장은 15일에 열린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전력강화위원이 아니기에 참석 의무는 없다. 다만 선수단 불화 소식까지 전해졌기에 수장으로서 적절한 설명과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한 언급을 기대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1차 전력강회위원회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로 의견이 모였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전술, 선수단 관리, 근무 방식 및 태도 등을 언급하며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어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전반적인 의견이 모아졌다”라고 밝혔다.

회의 결과는 협회에 보고됐고 정 회장이 참석하는 16일 임원 회의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최종 결정권자인 정 회장의 판단에 클린스만 감독과의 동행 여부가 달려 있다.

다만 정 회장이 임원 회의 후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견해를 밝힐지는 미지수다. 협회가 비공개회의에 결과 발표마저 미정이라고 했기에 소통의 기회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