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휴 헤프너 사망 '마릴린 먼로 옆에 영면할까'
by정시내 기자
2017.09.28 13:44:58
| 휴 헤프너 사망. 사진=플레이보이 공식 트위터 |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세계적인 남성 잡지 ‘플레이보이’를 창업자 휴 헤프너가 숨을 거뒀다. 향년 91세.
휴 헤프너의 아들이자 현재 플레이보이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인 쿠퍼 헤프너(26)는 28일(현지시간) 휴 헤프너가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쿠퍼 헤프너는 “아버지는 언론 및 문화의 개척자로서 예외적이고 영향력 있는 삶을 살았으며 언론의 자유, 시민권 및 성적 자유를 옹호하는 사회· 문화적 움직임의 선구자였다”고 전했다.
‘플레이보이’ 측 역시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아이콘,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가 오늘 사망했다(American Icon and Playboy Founder, Hugh M. Hefner passed away today)”라는 글을 게재했다.
휴 헤프너는 지난 2005년 일찌감치 자신의 장례식을 미리 준비하며 할리우드 스타 고(故) 마릴린 먼로가 안치된 납골당 옆 칸을 잡아둔 바 있다. 당시 휴 헤프너는 마릴린 먼로 옆에 자신이 영면하는 것에 대해 “시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배우 마릴린 먼로는 ‘플레이보이’ 초대 표지 모델이다.
한편 광고인 출신 언론인 휴 헤프너는 1953년 ‘플레이보이’를 창간했다. 플레이보이는 과감한 여성 누드 사진과 성에 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뤄오면서 성인잡지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시대 흐름에 맞춰 2016년 3월호부터 누드를 싣지 않는 잡지로 개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