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최고스타' 매닝, 정상에서 물러난다...18년 선수인생 마감
by이석무 기자
2016.03.07 12:19:51
 | 팀을 슈퍼볼 우승으로 이끈 뒤 18년간 화려했던 선수인생을 마감한 NFL 최고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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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북미미식축구(NFL) 최고의 쿼터백으로 군림했던 페이튼 매닝(40)이 정상에서 선수 인생을 마감한다.
매닝의 소속팀인 덴버 브롱코스은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닝이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해왔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매닝은 18년간 활약했던 그라운드와 작별하게 됐다.
매닝은 지난 2월에 열린 슈퍼볼에서 덴버를 우승으로 이끌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은퇴 루머가 끊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슈퍼볼을 마친 뒤에는 “시간을 두고 생각할 것”이라며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결국 매닝은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지금 시점이 선수 생활을 마칠 적기라고 판단했다. 아직 덴버와 계약이 1년 남았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매닝은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다. 특히 ‘백인의 영웅’이라 불릴 정도로 백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매닝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14시즌, 덴버에서 4시즌 동안 활약하며 두 팀을 모두 슈퍼볼 우승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NFL 역사상 다른 두 팀에서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쿼터백은 매닝이 유일하다.
199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NFL에 데뷔한 매닝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13시즌, 덴버에서 4시즌을 뛰면서 두 차례 슈퍼볼 우승과 5번의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NFL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터치다운 패스(55개)와 최다 패싱 야드(5477야드), NFL 통산 최다인 터치다운 패스(539개), 최대 패싱야드(7만1940야드) 등 각종 대기록도 그가 갈아치웠다.
한편, 매닝의 은퇴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영원한 라이벌인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의를 표했다.
브래디는 “페이튼, 믿을 수 없는 커리어를 보낸 것에 대해 축하인사를 보냅니다”며 “당신은 경기 자체를 완전히 바꿔놓았고, 당신을 둘러싼 모든 사람을 더 나은 경지로 끌어올렸습니다. (당신과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고 밝혔다.
브래디와 매닝인 오랜 라이벌 관계를 이어오며 NFL의 인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총 17차례 맞대결을 벌여 총 상대 전적에서는 브래디가 11승 6패로 앞서지만, 콘퍼런스 결승만 따지면 매닝이 3승1패로 우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