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게리 페이튼 "스탁턴이 조던보다 막기 어려웠다"
by박종민 기자
2013.09.04 16:25:02
| ▲ 게리 페이튼(오른쪽)이 ‘농구 9단’ 허재의 아들 허웅을 지도하고 있다. / 사진= 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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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현역시절 최고의 수비수로 명성을 떨친 게리 페이튼(45)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언급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페이튼이 가장 수비하기 어려웠던 상대로 조던보다 존 스탁턴을 꼽았다”고 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페이튼은 조던과 스탁턴의 수비방법이 확실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페이튼은 “조던을 막을 때는 주로 흥분시키는 방법을 쓴다. 그러면 즉각 반응이 온다”면서 “하지만 재능 있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선수다”고 회상했다.
반면 스탁턴에 대해서는 “조던을 막을 때보다 좀 더 힘들었다. 그는 경기 중에 말이 없고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 칼 말론과 묵묵히 ‘픽 앤롤’(Pick-And-Roll)을 수행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운동능력이나 여러 방면에서 그보다 뛰어나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내가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BQ(Basketball IQ)는 확실히 스탁턴이 낫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아는 선수다”고 덧붙였다.
페이튼과 스탁턴은 1990년대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꼽혔다. 그러나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은 확연히 달랐다.
페이튼은 디나이(Deny) 수비 등 질식 수비를 앞세워 상대의 실책을 유도,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또 공격시 현란한 풋워크가 동반된 포스트업 기술로 상대를 압도했다. 페이튼은 1999~2000시즌 평균 24.2득점을 기록할 만큼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탁턴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싱과 경기조율능력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1996~1997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시카고 불스와 유타 재즈의 4차전 종료 직전에 나온 ‘베이스볼 패스’는 스탁턴의 시야와 패싱 감각을 보여주는 단적인 플레이다. 스탁턴은 성실함과 약속된 플레이로 ‘포인트 가드의 정석’이라고 불렸다.
한편 지난해 10월 2012 NBA 3X 코리아 길거리 농구대회 참석차 방한한 바 있는 페이튼은 최근 ‘유망주’ 존 월에 특별 지도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