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의 사나이' 임성재, 2차전 공동 12위..매킬로이·허먼 공동선두

by주영로 기자
2023.08.18 15:02:32

PGA 페덱스 PO 2차전 BMW 챔피언십 첫날 공동 12위
작년 페덱스컵 준우승..4시즌 연속 최종전 진출
1차전 공동 6위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10 발판
매킬로이·허먼 공동선두..셰플러·파울러 1타 차 추격

임성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 정도면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로 불릴 만하다.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첫날 공동 12위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톱10의 발판을 만들었다.

임성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2위에 올랐다.

지난주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드주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하며 최근 이어진 침체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10월 시즌을 시작해 5월 초 끝난 웰스파고 챔피언십까지 7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던 임성재는 이후 지난 14일 끝난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톱10에 들지 못했다.

플레이오프를 32위로 시작하며 30명만 나가는 최종전 진출을 위해 순위를 끌어올려야 했던 임성재는 첫 대회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하며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톱10 진입은 거의 3개월 만이다.

이날 많은 버디를 잡아내지는 않았으나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친 게 상위권 출발의 원동력이 됐다.

1번(파5)과 2번(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임성재는 이후 보기와 버디를 1개씩 맞바꿔 2언더파로 경기를 끝냈다.



페덱스컵 순위 38위로 갈 길이 바쁜 안병훈은 첫날 이븐파에 그치면서 공동 2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종전 진출을 위해서 8계단 이상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안병훈은 남은 라운드에서 더 많은 타수를 줄여 상위권으로 마쳐야 한다.

최종전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김시우는 공동 30위(1오버파 71타), 김주형은 공동 40위(2오버파 72타)에 자리했다. 김시우의 페덱스컵 순위는 17위, 김주형은 18위다.

페덱스컵에서 유일하게 3번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첫날 5언더파 65타를 때려 디오픈 챔피언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매킬로이는 2016년과 2019년 그리고 2022년 세 차례나 페덱스컵 우승했다.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이 21.4%에 그쳤을 정도로 티샷의 정확도가 떨어졌음에도 83.3%에 이르는 그린적중률을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올해 부활에 성공한 리키 파울러(미국) 등이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로 선두 그룹을 추격했다.

존 람(스페인)과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임성재 등과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로리 매킬로이. (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