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퍼즐' 손석구 "김다미, 겉치레 없고 담백…나와 닮아" [인터뷰]①
by최희재 기자
2025.06.05 14:55:11
디즈니+ 시리즈 '나인 퍼즐'
김한샘 역 손석구 인터뷰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다미는 굉장히 열정적인 친구예요.”
배우 손석구가 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디즈니+ 시리즈 ‘나인 퍼즐’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김다미와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손석구는 김다미와의 호흡에 대해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하고 싶은 게 명확한 배우다. 초반에 다미는 확고했고 저는 잘 몰랐다”며 “‘어떻게 해야 되냐’ 많이 물어봤고, 다미가 제스처 같은 굉장히 사소한 것까지 아이디어를 많이 줬었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김다미와 닮은 부분이 많다며 “다미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랑 다미는 부자연스러운 걸 별로 안 좋아한다. 겉치레 같은 게 좀 없고 담백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손석구는 한샘이라는 캐릭터를 ‘쾌남’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처음에 느꼈던 대본은 더 딱딱하고 수사에 집중하는 느낌이었다”며 “감정의 폭이 적은, 훨씬 더 모노톤의 인물에 가까웠었는데 이나와의 케미를 위해서 ‘쾌남’(으로 설정했다.) 우리끼리 ‘한샘이는 쾌남이야’ 이런 얘기를 많이 했었다. 저는 한샘이도 만화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나와 한샘의 관계성 역시 극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축이었다. 손석구는 “가장 많이 고민했고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처음에는 의심의 관계로 시작하지만 그 의심의 관계를 너무 오래 가져가고 싶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추리물이란 게 뉘앙스지 않나. 같은 대사, 지문을 받고도 의심하는 사이를 7, 8부까지도 가져갈 수 있었다. 근데 제가 기억하기로 감독님의 의도는 공조에 빨리 들어가자는 거였다”라며 “그 다음부터는 다른 배우분들한테 몰아주고 우리는 수사를 빨리 하자는 게 방향잉었다. 그게 잡히기 전까지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전했다.
시즌2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얘기는 없었다.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시즌2를 위한 엔딩이라기보다는 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연속성으로 생각했다”며 “모방범죄이기도 하고, 퍼즐이라는 게 살인사건을 상징하는 거였지 않나. 저는 어떤 사건, 또 다른 사건이라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나인 퍼즐’에 대해 “시네마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나인 퍼즐’은 디즈니+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