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편성 or 결방' 지상파 3사, 드라마·예능 편성 눈치싸움
by이정현 기자
2016.08.07 11:40:19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6일 개막한 가운데 지상파 3사가 눈치싸움에 들어갔다. 평소 인기 있던 프로그램의 경우 대체로 방송하되 고전하던 프로그램은 결방 하는 경우가 잦다.
KBS는 채널이 KBS1과 KBS2로 나뉘어져 있는 만큼 탄력 있는 편성이 가능하다. 인기 드라마는 그대로 방송하는 가운데 새로운 드라마는 첫 방송을 뒤로 미뤘다.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송하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는 방송 일정을 지킨다.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 30%대를 기록 중인 주말극 ‘아이가 다섯’도 그대로 방송한다.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편성을 2주 미뤘다. 올림픽이 폐막하는 22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최근 고전하던 예능프로그램은 결방했다. 지난 6일 방송예정이었던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과 ‘연예가 중계’는 결방했다. 평일예능프로그램인 ‘안녕하세요’ ‘우리동네 예체능’ 등도 결방이 유력하다. 고정 시청층이 단단한 ‘1박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개그콘서트’ 등은 그대로 방송한다.
MBC는 리우올림픽에 중점을 두되 가급적 기존 인기프로그램 방송도 놓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월화드라마 ‘몬스터’를 비롯해 수목극 ‘W’는 각각 이원 편성이 예정됐다. 리우올림픽 경기가 어떠한 이유로 인해 결방 하거나 일찍 끝나면 방송한다. 주말드라마인 ‘가화만사성’과 ‘옥중화’는 6일 결방했으나 7일에는 전파를 탄다.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간판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6일 정상방송했다.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인 ‘복면가왕’ ‘진짜사나이’ 등도 전파를 탄다. 하지만 평일 예능프로그램인 ‘라디오스타’ 등은 결방이 예정됐다.
SBS는 경쟁사의 빈틈을 노린다. 타사에 비해 올림픽 방송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기존 프로그램의 단독 방송으로 ‘비 올림픽 시청자’를 노린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는 ‘구르미 그린 달빛’과 ‘몬스터’의 빈자리를 대신해 동시간대 유일한 드라마로 방송한다.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올림픽 콘텐츠와 붙어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고전하던 ‘원티드’는 올림픽 중계에 자리를 내줬다.
내림세를 보이던 예능프로그램은 줄줄이 결방을 예고했다. ‘불타는 청춘’ ‘신의 목소리’ ‘자기야’ 등 평일 예능프로그램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알고 싶다’도 6일 결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