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현, 4년 만에 MC 복귀.."방송 잘한다는 말 듣고 싶다"

by강민정 기자
2013.09.09 15:42:25

MC 유정현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적과의 동침’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다시 방송을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유정현이 방송인으로 돌아왔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적과의 동침’에서 김구라와 호흡을 맞춘다.

‘적과의 동침’은 유정현에게 남 다른 의미를 갖는다. 4년 만에 MC 복귀 프로그 램이자 전 국회의원으로서 현역 정치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다른 MC와는 차별화된 진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정현은 9일 열린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국회의원에 낙선한 후 1년을 쉬자고 마음을 먹었다”며 “지금 방송으로 복귀해서 예전 모습을 다 보여주진 못하겠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방송을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국회의원 생활을 하면서 참 많은 욕을 먹었던 것 같다”고 회상하며 “18대 때 특히 그랬던 것 같은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회의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유정현은 1990년대 SBS 대표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이후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방송계를 떠났고 19대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최근에는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와 종합편성채널 채널A ‘생방송 오픈 스튜디오’ 등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서 행보를 다시 시작했다.

‘적과의 동침’은 박지원, 김무성 등 여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서 모여 물가와 역사, 민심과 유행 등에 대한 퀴즈를 푸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연출을 맡은 여운혁 PC는 “국민들에게 늘 욕을 먹던 정치인들이 민심과 소통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갑옷을 벗기 듯 그들의 인간적인 실체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적과의 동침’은 1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