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헨더슨 올림픽 '2전 3기'..시간다, 폭스도 파리에서 3번째 올림픽

by주영로 기자
2024.07.25 14:30:34

리우, 도쿄 이어 파리까지..3회 연속 올림픽 출전
이민지, 헨더슨, 시간다 등 리우, 도쿄에선 '빈손'
이민지 "일주일 만에 모든 것이 바뀌는 게 골프"
세계 18위 헨더슨도 3회 연속 올림픽 무대

이민지. (사진=US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리우데자네이루와 도쿄에 이어 파리까지.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올해 누가 시상대에 오를지 관심사다.

남자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2위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가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고 있으며, 여자부에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과 3위 고진영, 4위 양희영, 7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10위 사소 유카(일본) 등이 메달 색깔을 두고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파리올림픽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가운데선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출전하지만, 아직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가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메달 가뭄을 해소할 6명의 후보를 추려 소개했다.

호주교포 이민지는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이후 3회 연속 호주대표로 선발됐다. 하지만, 리우와 도쿄 대회에선 한 번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 포함 통산 10승을 거둔 이민지는 세계랭킹 12위다. 올해 초 5위에서 순위가 하락하기는 했으나 우승 경쟁력에선 뒤지지 않는다.

PGA 투어는 “28세의 이민지는 오랫동안 여자 골프에서 가장 꾸준한 성적을 거둬온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특히 볼 스트라이킹이 좋아 대회가 열리는 르골프 나시오날 코스를 공략할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민지는 호주 시드니 신문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전에 몇 개 대회가 남아 있고 어느 정도 컨디션을 끌어올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일주일 만에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골프다. 앞으로 이어지는 대회와 올림픽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브룩 헨더슨도 파리에서 3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다. 헨더슨은 2016 리우 대회에서 7위, 2020 도쿄에선 29위에 그쳤다. 이달 초 열린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26위를 기록하며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럽의 강자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도 파리에서 첫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34세의 시간다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에서 7승,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강자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선 두 번 모두 20위권 이내에 들지 못했다.

그는 “스페인을 대표해 뛰는 것이 자랑스럽고 좋아한다”라며 “올림픽에서 조국을 대표하는 것은 가장 큰 영광이다. 미지막 날 메달을 딸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아일랜드 출신의 리오나 매과이어도 파리올림픽에선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리우에선 공동 21위, 도쿄 대회에선 공동 23위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파리올림픽에 앞서 “조국을 대표하는 것은 모든 운동선수의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를 각오를 엿보였다.

남자부에선 라이언 폭스(뉴질랜드)와 개빈 그린(말레이시아)도 리우와 도쿄에 이어 파리올림픽에 연속 출전한다.

폭스는 뉴질랜드 더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큰 대회에서 몇 번 우승했지만, 올림픽 메달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올림픽 메달을 갖고 싶어 했다.

오른팔에 올림픽을 형상화한 문신을 새긴 그린은 앞서 두 번의 올림픽에선 공동 47위와 공동 57위로 하위권에 그쳤다. 그는 “올림픽에서의 우승은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과 같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림픽 남자 골프 경기는 8월 1일부터, 여자부 경기는 8월 7일부터 각 나흘 동안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진행한다. 한국 대표로는 남자부 김주형과 안병훈, 여자부는 고진영과 양희영, 김효주가 출전한다. 김주형을 제외하고 4명은 모두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브룩 헨더슨. (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